홍순기 ㈜GS 사장(가운데)이 제1기 ‘더 지에스 챌린지’에서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S
홍순기 ㈜GS 사장(가운데)이 제1기 ‘더 지에스 챌린지’에서 선발된 바이오테크 스타트업 6개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GS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GS, CJ, KB금융등 기업들이 앞다퉈 유망 스타트업 발굴및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 친환경 신사업 발굴을 위해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GS는 '제2기 더 지에스 챌린지(The GS Challenge)’ 프로그램에 참여할 에너지 테크 스타트업을 내달 12일까지 모집한다.

더 지에스 챌린지란 GS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데 함께 할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ㆍ육성하기 위해 만든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이번 2기는 '차세대 에너지 기술로 만드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차세대 에너지 분야의 테크 스타트업을 선발하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계열사인 GS에너지와 테크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블루포인트 파트너스(BPP)와 함께 진행한다.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사회가 요구하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테크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탄소포집·활용 및 순환경제 △차세대 에너지 생산 및 관리 △전기차와 수소경제 등 세가지 분야로 나누어 에너지 기술 기반의 예비·초기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이번에 선발되는 스타트업은 GS에너지 계열사의 발전소, 충전기 등 에너지 인프라에 제품/기술/서비스 등을 적용해 볼 수 있고, GS칼텍스 기술연구소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사업화를 시험하는 테스트베드(Test Bed)가 제공된다.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하는 엑셀러레이팅과 멘토링도 지원하고, 앞으로 여러 네트워킹과 투자 유치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내달 12일까지 사업계획서 접수후 평가를 거쳐 선발된 팀에게는 11월부터 내년 3월까지 5개월간의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CJ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앗(CIAT, CJ Innovated and Advanced Tech)’에 참여할 10개 기업을 선정하고 본격 지원에 나섰다.

CJ의 식품·물류·미디어 분야 강점을 살려 차세대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팔을 걷어 부쳤다.

씨앗 프로그램은 CJ제일제당과 CJ대한통운, CJ ENM 등 6개 주요 계열사가 도약기(창업 3~7년) 스타트업을 뽑아 육성하는 사업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창업진흥원과 함께 진행한다.

이번 첫 공모엔 푸드테크, 로지스틱스&커머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 3개 영역에 총 85개 기업이 신청해 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선정된 스타트업은 CJ와의 동반 성장 가능성과 지속 가능성, 역량의 잠재력 등 ‘미래 성장’ 측면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선발 기업 10개사는 각각 최대 3억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10개월간의 다양한 지원을 받는다.

우선 매칭된 계열사의 전문가 멘토링과 기술·사업 타당성에 대한 조언을 받게 된다. CJ 미국법인의 지원을 받아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또, DIA TV 파트너 크리에이터, 다다스튜디오와 함께 서비스·기술을 소개할 수 있도록 홍보영상 제작을 돕는다. 이후 각 기업들의 사업 아이템을 소개하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데모데이(Demo Day)’를 진행하고 CJ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 직접 투자도 검토할 방침이다.

6개 주요 계열사별로 보면 푸드테크 분야 스타트업 육성엔 CJ제일제당이 적극 나선다. △허브넷컴퍼니(빅데이터 기반의 잔존 농산물 가격 및 물량 분석 서비스) △와이즈솔루션(웹 크롤링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정보 제공 플랫폼) △애자일소다(고객 맞춤·추천 서비스를 실현하는 AI기반 의사 결정 인텔리전스 소프트웨어) △에어오더(오프라인 매장을 위한 스마트 POS 플랫폼) 등 4개 기업이 지원을 받는다.

로지스틱스&커머스 분야는 CJ대한통운과 올리브영이 각각 △디비퍼스트(국내 최초 트럭 운전기사를 위한 위치기반 트럭놀이터 서비스 ‘탱고’) △재미있는 연구소(리뷰 콘텐츠 오픈마켓 플랫폼 ‘21세컨즈’)를 지원및 육성한다.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선 CJ ENM과 CGV, TVING이 참여한다.

CJ ENM은 △씨메스(AI 연구개발 데이터 자동추출 및 모델 자동학습 솔루션) △테크빌리지(고령자의 운동 및 인지기능 개선을 위한 VR 훈련 게임 솔루션) 성장을 돕는다. CGV는 △한국자전거나라(오프라인 공간사업자를 위한 문화 콘텐츠 개발·지원), TVING은 △지디에프랩(AI 비전 기술을 활용한 UHD 콘텐츠 리마스터링 서비스 ‘피카뷰’)과 협업에 나선다.

CJ그룹 관계자는 “이번에 선발된 스타트업들의 미래 성장 잠재력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며 “CJ의 식품·물류·미디어 분야 강점을 살려 차세대 유니콘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KB금융그룹은 지난 24일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KB스타터스'의 하반기 정시모집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의 매력도·차별성, 기술역량, 협업·성장·글로벌진출 가능성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혁신 스타트업 16개사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스타트업은 빅테이터, 클라우드, 금융플랫폼 등의 분야에서 혁신 모델과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다.

특히 KB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 스타트업도 포함됐다.

ESG분야 업체 '와들'은 카이스트 학부 창업팀으로, 디지털 소외계층의 온라인 쇼핑몰 접근성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개선한 스타트업이다. KB금융은 '와들'과 그룹 내 비대면 서비스의 디지털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한국축산데이터'는 AI 농장 모니터링 기술, 가축 건강관리 시스템 등 축산농가의 체계적인 사육 관리를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KB금융은 한국축산데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축산농가를 위한 금융지원 확장과 손해보험 상품 개발에 나선다.

친환경에너지 관련 스타트업 '에너지엑스'도 KB스타터스로 선정됐다. 태양광 발전 사업주와 시공·운영업체의 매칭 및 계약체결까지 원스톱 지원이 가능한 에너지 통합 플랫폼 기업이다.

KB금융과 ‘에너지엑스’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활성화를 위해 ESG금융상품·투자 연계 등 협업을 추진한다

최근 금융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분야에서는, 자동화 개인정보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이스웨어와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등 클라우드 기반의 금융 디지털 전환 솔루션을 보유한 에이탑클라우드가 선정됐다. 앞으로 KB금융 내 최우선 과제들을 함께 해결하며 다양한 협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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