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국내 기업들이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해 앞다퉈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메타버스 사업 강화의 일환으로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4by4 Inc.)'에 30억원을 직접 투자하고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다고 9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는 메타버스가 화두로 부상함에 따라 변화하는 쇼핑 환경에 대응하고 현재 추진 중인 디지털 사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은 고화질 영상 콘텐츠 제작 능력을 보유한 포바이포와 협업을 통해 가상 체험 서비스에 적용되는 콘텐츠 품질을 현실세계와 동일한 느낌을 주는 실감형 콘텐츠로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자체 개발한 가상 모델 ‘루시’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의 품질을 개선하고, ‘웨어러블 가상 스토어’, ‘메타버스 쇼핑 플랫폼’ 등 향후 출시할 차세대 쇼핑 서비스의 몰입도를 높이는 작업도 진행한다. 이외에도 TV 홈쇼핑 영상 자료의 해상도를 4K/8K 등 초고화질로 전환하는 등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포바이포는 인공지능(AI) 기반 화질개선 솔루션 ‘픽셀(PIXELL)’을 개발한 비주얼 테크(Visual Tech) 스타트업이다.
이완신 롯데홈쇼핑 대표는 “이번 투자로 영상 콘텐츠 제작 전문성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롯데홈쇼핑의 자체 가상환경 콘텐츠 간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향후 메타버스, 가상현실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쇼핑 서비스를 기반으로 미디어 커머스 기업으로서의 혁신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CJ대한통운은 미래에셋과 함께 국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조성한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과 미래에셋은 50%씩 출자해 200억원 규모의 '미래에셋CJ대한통운신성장투자조합1호' 펀드를 결성한다.
펀드 운용기간은 7년으로 미래에셋캐피탈이 맡으며 물류, 유통, 로봇 등 ICT 하드웨어, ICT 솔루션, 디지털 플랫폼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CJ대한통운과 미래에셋은 이번 펀드 조성을 통해 산업 트렌드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신기술 개발 환경을 구축하고 대기업-중소기업 간의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이끌어내는데 노력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특히 빅데이터,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을 비롯해 융합형 풀필먼트, 新라스트 마일, 친환경 등 물류산업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기술의 연구개발과 도입을 적극 추진해오고 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기술경쟁력이 곧 물류경쟁력인 시대에 발맞춰 첨단기술의 연구개발 및 현장 도입에 적극 노력해왔으며, 국내외 스타트업과의 협업, 파트너십 등 개방형 혁신을 통해 미래 신성장동력과 초격차 역량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