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스타트업등 '제2 K-벤처 붐'이 일면서 올 상반기 벤처기업 종사자가 1년 새 10% 이상 증가 73만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청년 창업가의 창업 열기를 반영, 청년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19일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지난 6월말 기준 벤처기업과 벤처투자를 받은 3만5482개사의 고용 동향을 분석한 결과, 1년 전과 비교해 올해 상반기 고용이 72만 7498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 7238명이 늘어 증가율이 10.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 대비 약 3.4%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벤처기업의 고용증가율은 전체 대비 3배 높은 수준인 셈이다.
벤처기업당 평균 고용 인원은 20.5명으로, 1년 전에 비해 1.9명 증가했다.
청년과 여성 고용 증가가 두드러졌다.
벤처기업 종사자중 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청년 고용은 19만2218명으로 전체 고용 인력의 26.4%를 차지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해 청년 고용은 2만 5236명 증가해 15.1%의 고용 증가율을 나타냈다.
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여성 고용은 22만 9816명으로 작년 6월말 대비 14.1%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3280명), 유통·서비스(+1만560명), 전기·기계·장비(+7679명)등 3개 업종의 벤처기업들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비대면 분야 벤처기업 7311개사의 고용은 18만5034명이며 고용 증가율은 17.8%를 기록했다.
국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이상의 비상장기업) 가운데 벤처기업인 8개사의 고용인원은 6953명으로 나타났다.이들 유니콘기업 8개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기업당 평균 265명의 고용을 늘렸다.
이 가운데 지난 1년동안 가장 많이 고용을 창출한 기업은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로 확인됐다.컬리는 올해 6월 기준 고용인원이 1896명으로 지난해 6월에 비해 1058명이 늘었다.이어 게임업체 크래프톤이 580명, 우아한형제들 247명 순이었다.
강성천 중기부 차관은 “혁신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을 크게 늘려 고용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코로나 재확산 위기 속에서 혁신 기업들이 고용시장 회복에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도록 벤처·스타트업 관련 기존 제도를 보완하는 등 정책적 노력에 힘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