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우리금융지주를 비롯 신용보증기금· 신한금융등 금융권이 유망 스타트업 발굴및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스타트업 협력 프로그램인 ‘디노랩(Digital Innovation Lab)’에 참여할 2.5기 기업 모집에 나섰다.
이번 디노랩 2.5기 공모는 인공지능(AI)·로보틱스·모빌리티 등 신기술 분야 및 에너지·친환경기술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기 위해 진행된다.
공모 신청은 오는 23일로 디노랩 1기 스타트업인 ㈜얼리슬로스에서 개발한 온라인 리서치 플랫폼을 통해 접수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우리금융그룹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최종 선발된 기업은 우리금융그룹의 사업협력 지원은 물론 디노랩 제2센터 입주 기회도 제공 받을 수 있다.
오는 9월 서울시 관악구 신림동에 오픈 예정인 디노랩 제2센터는 약 270평(890제곱미터) 규모의 5층 건물로 디노랩 기업이 건물 전체를 단독 사용하게 된다. 독립 사무공간은 물론, 대형 세미나실·루프탑 라운지 등도 구성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핀테크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다”며 “오픈 이노베이션을 강화해 그룹 전체 디지털 혁신을 가속화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디노랩을 그룹 공동사업으로 확대해 우리은행·우리카드 등을 비롯한 자회사들과 다양한 계약을 체결하는 등 적극적인 사업협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디노랩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은 총 71개 기업으로 사업협력을 위한 실제 계약은 18건 체결됐다. 총 62건, 593억원 규모의 직접투자도 진행됐다.
신용보증기금(신보)도 오는 18일까지 스타트업 네스트(Start-up NEST) 제10기 참여희망 기업을 모집한다.
10기 모집대상은 4차 산업혁명 관련 혁신성장 분야를 영위하는 3년 이내 창업기업(예비창업자 포함)이다.
소셜벤처전형, 핀테크특별전형 등 총 4개 전형, 82개의 스타트업을 선발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육성프로그램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 네스트는 신보의 축적된 창업기업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민간 액셀러레이터 10개사와 함께 ‘액셀러레이팅→금융지원→성장지원’의 단계적 지원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이다.
선정된 기업에게는 보증·투자 등 금융지원과 해외진출·창업공간 지원 등 비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신보의 투자유치 플랫폼인 ‘유커넥트(U-CONNECT)’ 데모데이를 온·오프라인으로 상시 개최해 100여개 파트너 투자사로부터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창조경제혁신센터, 대기업 등과 연계해 성장단계별, 기업특성별 맞춤형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보 관계자는 “스타트업 네스트는 현재까지 780개의 유망스타트업을 발굴해 1929억원의 신용보증과 156억원의 직접투자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다”며 “앞으로도 우수한 초기 스타트업들이 본격 성장 궤도로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신한금융그룹은 스타트업 육성플랫폼 ‘신한 스퀘어브릿지 (S2 Bridge)’에서 스타트업 투자 유치 대회인 제 1회 ''히어로 IR데이9Hero IR-Day)'를 실시했다.
'히어로 IR데이'는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통해 육성한 150여개 스타트업 중 기술력·혁신성·사회적 가치가 높은 12개사를 선발해 시상하고 투자유치 및 네트워킹 기회를 확대하는 행사이다.
이번에 선발된 기업은 제이앤피메디, 카이미, 닥터노아, 셀러노트, 오트웍스, 소프트베리, 시큐리티플랫폼, 에바, 큐에스택, 에이모, 파밍, 유니드캐릭터이다.
신한금융은 Hero 기업 대상으로 한달 간 사업 모델 및 아이알 고도화를 위한 멘토링을 지원했다.
심사결과에 따라 약 5억원의 상금을 지급 하고 향후 신한캐피탈, 신한대체투자운용 등 신한금융 그룹사 및 국내 벤처캐피탈의 투자 유치 기회도 제공할 방침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스타트업의 사업모델을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소개하고 투자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Hero IR-Day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신한 스퀘어브릿지의 다양한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 혁신성장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금융은 2019년부터 중장기 혁신금융 플랜 'Triple-K Project'의 일환으로 서울, 인천, 제주 등 거점별 그룹 혁신성장 플랫폼인 ‘신한 스퀘어브릿지’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글로벌 진출 과 K-유니콘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