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헤 네이버가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1일 온라인 육류 유통 스타트업 '정육각'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네이버는 투자 배경에 대해 "신선식품 유통 강화 방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정육각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 창업자가 혁신적인 육류 유통 과정을 내세우며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앞서 지난달에도 신규 투자를 확대했다.
지난 달 28일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 조직 D2SF는 음식물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개발한 '누비랩'에 신규 투자했다.
이번 투자는 위벤처스, 캡스톤파트너스, 서울투자파트너스와 공동 투자로 진행됐다.
누비랩 솔루션은 카메라 센서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식사 전후 음식 이미지를 비교 분석해 섭취한 음식과 남긴 음식 각각의 종류 및 양을 파악한다. 1초 내 95% 이상의 정확도로 실제 음식물 섭취량을 기록 및 분석함으로써 과잉생산을 방지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식자재 비용을 효율화할 수 있다.
누비랩의 솔루션은 학교, 관공서, 군부대, 기업 등 단체 급식소를 대상으로 한다. 이미 전국 22개 급식소에 솔루션을 적용했다. 비용 절감 효과뿐 아니라 메뉴 선호도 분석을 통한 급식 질 개선을 통해 급식 서비스 만족도 또한 향상시켰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은 국내 20조원, 글로벌 1조2000억달러 규모에 달하고, 개인의 식생활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누비랩은 음식물 쓰레기를 절감하는 ESG 가치뿐 아니라 경제적 효용 및 서비스 고도화까지 실현할 수 있는 스타트업이며 향후 디지털 헬스 솔루션으로의 성장 또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네이버 D2SF는 지난해 6월 시드 투자로 진행한 동형암호(암호화 데이터 분석 및 거래) 기술 스타트업 디사일로(Desilo)에 후속투자했다고 밝혔다.
디사일로의 이번 시리즈A 투자 유치금은 60억 원 상당으로 KB인베스트먼트, 슈미트, 본엔젤스 등이 함께 참여했다.
동형암호는 암호화된 상태로 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이다.
디사일로는 동형암호 기술에 기반을 둔 데이터 분석·거래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네이버 D2SF는 지난 21일에는 메타버스 기술 스타트업 버추얼 플로우와 픽셀리티게임즈등 2곳에 신규 투자했다.
이번에 투자한 업체중 버추얼 플로우는 전문 개발 지식 없이도 ‘언리얼’ 엔진 기반의 고품질 3D 콘텐츠를 쉽게 제작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고급 3D 엔진 ‘언리얼’은 최고 품질의 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어 왕좌의 게임 등 영화나 드라마, 게임에 두루 활용되고 있지만 높은 숙련도의 개발 역량이 필요하다. 버추얼 플로우는 언리얼 엔진의 사용성과 접근성을 대폭 향상시켜, 코딩이나 스크립트 작업이 불필요한 콘텐츠 저작 솔루션을 개발 중이며 내년초 베타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