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K에코플랜트, CJ제일제당
사진=SK에코플랜트, CJ제일제당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SK에코플랜트, CJ제일제당등 기업들이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투자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관련 유망 스타트업에 최대 1억원을 초기 투자하는 스타트업 발굴·육성 프로젝트 '프론티어 랩스'(FRONTIER LABS)를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뛰어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업당 5000만원에서 1억원을 초기 투자한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10억원을 출자했다.

이후 3개월간의 전문가 멘토링 과정을 거친 뒤 추가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속투자는 데모데이 이후 투자여부를 바로 결정하는 패스트트랙(Fast Track)을 적용해 과감하고 빠르게 진행하기로 했다. 선발된 기업은 CJ제일제당과의 다양한 파트너십 기회를 통해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다.

모집영역은 △테이스트&웰니스(영양&건강, 대체단백, 정통식품) △뉴노멀(개인맞춤형 기술, 푸드테크, 스마트쿠킹) △지속가능성(스마트팜, 푸드 업사이클링) 등 3개 분야다.프론티어 랩스 접수는 이날부터 7월 6일까지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 식품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에 민첩하게 반응하기 위해서는 스타트업과의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CJ제일제당이 보유한 R&D 인프라와 풍부한 노하우, 스파크랩의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를 결합해 미래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고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는 도시락 배송 서비스를 시작으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본격화한다.

롯데푸드는 ‘쉐푸드 (Chefood) 세븐데이즈 플랜’ 식단 관리 도시락 7종을 건강식 당일배송 스타트업 프레시코드에 입점했다.

쉐푸드 세븐데이즈 플랜은 롯데푸드의 식단 관리 제품 라인업이다. 밥과 반찬을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제품이지만 칼로리는 일반 밥과 비슷하다. 210g 밥 한 공기가 약 304kcal인 것에 비해 쉐프드 세븐데이즈 플랜은 285~345kcal로 구성했다.

특히 주목할점은 스타트업 프레시코드 입점을 통해 보다 접근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프레시코드의 대표 서비스인 프코스팟 배송을 이용하면 오전(9시30분 이전) 주문 시 무료로 당일 점심에 지정한 장소에서 수령할 수 있다.

프레시코드는 현재 서울, 판교 지역 1200여개의 프코스팟을 운영 중이다. 프레시코드 홈페이지를 통해 가까운 프코스팟 위치를 확인하거나 신규 개설도 가능하다. 이밖에도 퀵 배송, 새벽 배송 등도 선택할 수 있다.

 프레시코드는 카페, 편의점 등 오프라인을 거점으로 활용한 당일배송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아 롯데벤처스로부터 지난 2018년 투자를 받았다. 롯데그룹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엘캠프(L-CAMP) 5기에도 선정된 바 있다.

 롯데푸드를 비롯한 롯데그룹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푸드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롯데벤처스가 주관하는 ‘미래식단’은 미래 식음료, 대체 식재료 등 미래의 식음료산업 생태계를 혁신할 잠재력을 가진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달 1기 신청을 마감하고 선발 기업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고객의 식단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다양한 제품의 추가 입점은 물론이고 간편식 공동 브랜드 개발 등 다각도에서 협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SK에코플랜트는 친환경 신기술 확보를 위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국내 임팩트 투자사 D3쥬빌리파트너스와 함께 친환경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하기 위해 벤처캐피털(VC) 펀드를 새롭게 조성한다.

이번 펀드 조성을 계기로 친환경 기술에 대한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기술혁신기업들을 적극 발굴해 나갈 방침이다. 

임팩트 투자는 수익을 창출하면서 사회적·환경적 성과도 달성하는 투자를 의미한다.

SK에코플랜트와 D3쥬빌리파트너스는 친환경 사업에 투자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를 조성하고자 한국벤처투자가 공모한 '2021년 모태펀드 2차 정시 출자사업' 가운데 환경부 미래환경사업 계정에 지원해 지난달 최종 선정됐다.

모태펀드를 포함해 SK에코플랜트 등이 1차로 출자해 펀드를 결성하고 향후 ESG 투자에 관심 있는 금융기관들을 추가로 모집해이번 펀드는 300여억원 규모로 조성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ESG를 기업 경영의 핵심 가치로 삼고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친환경·신에너지 사업을 본격 추진, 친환경 기술 확보 및 솔루션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D3쥬빌리파트너스는 2011년 임팩트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된 벤처캐피털로, 에너지·물·폐기물·기후변화·노령화·도시 문제 등 ESG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각 사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친환경·신에너지 사업 관련 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맞춤형 ESG 투자에 나선다. 또한 이해관계자와 사업초기부터 하나의 팀으로 협력하는 오또(OTO: One Team Operation) 플랫폼을 활용해 SK 멤버사 및 글로벌 파트너사 연계, 테스트베드 및 공동연구,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 금융 지원 등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 신사업 개발과 국내외 기술혁신기업과의 M&A를 추진하기 위해 2023년까지 총 3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김병권 SK에코플랜트 오또센터장은 "이번 벤처캐피털 펀드를 통해 친환경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는 등 순환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상생협력을 실천해 나가겠다"며 "아시아 대표 환경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 재원을 지속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온스타일 상생 프로그램 '챌린지! 스타트업'이 약 3개월의 교육과 평가를 거쳐  6개 기업 선발을 완료했다.

선발된 기업에게는 CJ온스타일 방송 진출 기회 외 상금 2억원을 제공한다.

 '챌린지! 스타트업'은 스타트업에게 사업 노하우를 전수하는 CJ온스타일 대표 상생 프로그램이다. 이번에 선발된 6개 기업은 혁신 기술 기반 기업이다.

서울창업허브와 CJ온스타일은 이들 중 필요한 곳에 상품 기획, 브랜딩 노하우, 판로 개척에 대한 개별 컨설팅과 시제품 제작 서비스까지 제공했다. 이후 지난 4월 말 진행한 데모데이와 다면 평가를 통해 선발 기업이 확정됐다.

선발된 기업은 독창적인 사업 아이디어와 제품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이다. ‘샤플’의 헤어 드라이기는 ‘가성비 다이슨 헤어 스타일러’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스타일링 효과가 좋아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인랩’의 텀블러 자외선 살균기는 많은 텀블러 사용자들이 세척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점에 착안해 개발된 제품이다. ‘네츄럴솔루션이엠비씨’는 특정 신체 부위에 음파 자극을 주어 운동효과를 극대화한 제품을 만들 예정이다. ‘더원리빙’의 보온 플레이트와 ‘플트리스’의 오피스 가드닝 제품 및 친환경 운송수단인 ‘쎄미시스코’의 소형 전기차 EV Z 가 ‘챌린지! 스타트업’ 선발 기업의 대표 제품이다.

CJ온스타일은 참여기업의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아 올해 최대 4개 기업을 추가 선발할 계획이다.

이호범 CJ온스타일 대외협력담당 사업부장은 "'챌린지! 스타트업'은 공개 모집 방식의 스타트업 지원 상생 프로그램으로 모두에게 열린 기회를 제공해 호응이 높다"며 "기존 협력사 외에 중소기업의 범위를 넓혀서 나눔과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ESG경영 속도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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