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김하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확산세가 꺾기는 분위기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89명으로 전날보다 131명 감소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째 500명대를 유지하다 300명대로 떨어진 건 3차 대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25일 이후 54일 만이다.

휴일인 전날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와 5명 이상 사적 모임 금지등 방역 조치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렇다고 확실한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엔 섣부르다.

일단 3차 대유행 확산의 한 고비를 넘기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 하겠다.

이와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오늘 확진자 수가 300명대로 내려왔듯이 3차 유행이 꺾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한 주 동안 거의 400명대 또는 그 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면 방역 단계도 더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백신 접종 계획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충분한 물량이 확보됐다"며 "2월부터 9월까지 접종이 필요한 국민들의 1차 접종을 다 마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긴장을 놓치지 마시고 조금만 더 이 시기를 견디고 이겨내 주시면 바로 다음 달부터는 백신접종을 시작할 수 있고 이에 앞서 치료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앞서서 방역에서 성공을 거두고 위기를 극복하는 일상과 경제를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나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오늘 확진자 수가 지난해 11월말 이후 처음으로 300명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또 국산 1호 항체치료제에 대해 "남은 심사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다음달 초부터는 방역현장에 투입돼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과 정 총리의 이같은 언급은 국민들에게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한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K-방역에 대한 자신감은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제2 벤처붐 여파로 벤처펀드 결성규모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했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실적이 역대 최대치인 6조5676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2019년 대비 54.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였다.

1997년 외환위기이후 김대중 정부가 추진했던 벤처붐이 일고 있음을 입증해주고 있다.

신축년 새해에도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Startup) 육성등 재계와 금융권 행보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GS리테일은 GS홈쇼핑과 손잡고 혁신적인 5개의 청년 스타트업의 상품을 양사 판매 채널을 통해 선보였다.

국내 금융권 중 최초로 스타트업을 육성해온 신한금융그룹은 올해부터 ESG (환경·사회·지배구조)스타트업을 본격 육성한다.

신한금융은 이를 위해 신한퓨처스랩 7-1기부터 ESG 영역을 신설했다.

KB금융그룹은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 확산에 함께 도전할 스타트업인 KB스타터스를 공개 모집에 나섰다.

2020년말 기준 총 111개에 달하는 KB스타터스는 KB금융그룹과의 업무제휴 174건, KB금융그룹으로부터 523억원 투자 유치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보이고 있다.

기술력과 혁신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재한 유망 스타트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올해도 투자유치가 활발하다.

그중 콘텐츠 추천 플랫폼 데이블이 1000억원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14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는데 성공했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플레이팅은 총 규모 13억원의 브릿지 라운드 투자를 유치했고 모바일 연금자산관리 플랫폼 '마이머플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 웰스가이드는 KB인베스트먼트, 서울대기술지주회사, KTB투자증권, PNP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31억원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정부도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에 대비해 우수 기술력, 혁신적이고 창의적 아이디어를 소재한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기부가 확정한  '2021 경제정책방향'을 보면 정부는  올해 혁신 벤처 육성 3대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 200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2025년까지 비대면 유망 스타트업 1000개를 발굴할 계획이다.

유니콘기업으로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K-유니콘프로젝트도 진행시켜 올해 아기유니콘 60개를 선정하고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30개 기업을 선정해 스케일업 생태계를 조성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주역으로 부상한 유망 벤처·스타트업이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심각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를 마련해 줄 것임엔 두말할 여지가 없다.

모두가 지혜를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서 잃어버린 우리의 일상을 온전히 회복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등 민생경제 회복도 앞당겨 지길 기대해본다.

온라인뉴스총괄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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