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벤처붐 여파 작년 벤처펀드 6.6조 결성…'역대 최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DB
제2벤처붐 여파 작년 벤처펀드 6.6조 결성…'역대 최대'....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열린 벤처투자 기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브리핑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중기부DB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지난해 코로나19 상황속에서 제2 벤처붐 여파로 벤처펀드 결성규모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했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 실적이 역대 최대치인 6조567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난 2019년 대비 54.8%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신규결성 조합 수도 역대 최다인 206개였다.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1, 2분기까지 주춤했던 펀드결성 실적이 3분기에 전년대비 49.5%(5588억원) 늘기 시작했다.

특히 4분기에만 3조6946억원이 결성되면서 전년대비 무려 111.1%(1조9447억원) 증가했다.

중기부는 3,4분기에 펀드결성이 급증한건 추경 2000억원을 통해 지난해 8월에 출자 공고한 스마트대한민국펀드, 소재·부품·장비펀드 등의 결성이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벤처펀드 신규결성에 대한 출자자 현황을 보면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 부문 출자가 약 2조 2465억원, 민간부문 출자가 4조 3211억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정책금융 출자 부문은 모태펀드 3570억원, 산업은행·정부기금과 같은 기타정책기관 3157억원 등 출자가 크게 늘면서 정책금융 출자가 전년 대비 약 60.5%인 8466억원이 늘어났다.

전체 펀드결성 대비 모태 자펀드 비중은 0.3% 포인트 소폭 감소하고 모태펀드가 견인한 민간․정책 기관 출자금액은 오히려 7729억원 늘어 모태펀드가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K-유니콘 프로젝트, 스케일업 펀드 등의 영향으로 펀드의 대형화 추세도 확인됐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 결성된 펀드는 전년도 6개에 비해 크게 늘어난 15개다. 전체 206개 조합 수의 약 7.3%를 차지했다.

지난해 8월 12일 제정‧시행된 벤처투자법에 따라 창업기획자의 벤처펀드 결성이 가능해지면서 창업기획자가 운용하는 벤처펀드 11개가 최초로 결성됐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지난해 벤처펀드가 역대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하면서 최대 결성실적을 달성한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며 특히 모태펀드의 비중이 줄면서도 다른 민간, 정책기관들의 출자를 대규모로 이끌어내 투자 여력을 확충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대된 벤처펀드는 코로나19로 인해 잠시 움츠렸던 벤처투자 시장에 다시 활기를 불어넣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주역이 돼 우리 경제가 코로나19로부터 회복하고 도약하는데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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