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 총결산]제2 벤처붐 확산...재계ㆍ지자체등 창업 열기 뜨거워...서울 성동구에 있는 피치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의승 서울시경제정책실 실장, 장영승 서울창업허브 대표이사,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최융지 베스텔라랩 연구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 박정우 서틴스플로어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조나단 리 해피테크놀로지 대표, 이수빈 코클리어닷에이아이 COO,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사진=중기부
[2020-Startup 총결산]제2 벤처붐 확산...재계ㆍ지자체등 창업 열기 뜨거워...서울 성동구에 있는 피치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아우토반 코리아 성과공유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의승 서울시경제정책실 실장, 장영승 서울창업허브 대표이사,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 최융지 베스텔라랩 연구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직무대행, 박정우 서틴스플로어 대표, 김승용 코코넛사일로 대표, 조나단 리 해피테크놀로지 대표, 이수빈 코클리어닷에이아이 COO,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사진=중기부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한 스타트업(Startup) 창업 열풍으로 국내 산업 전반에 걸쳐 일대 대변혁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쳤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지자체는 물론 국내 대기업과 금융권이 앞다퉈  스타트업 지원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정부도 바이오·핀테크·인공지능(AI)·정보통신기술(ICT) 등 분야에서 창업을 촉진하고 대학·연구소 등 우수 인재가 기술 혁신형 창업 하는데 전폭적인 지원에 나섰다.

2010년부터 불기 시작한 국내 스타트업 열풍은 지난 10년 동안 급속한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바야흐로 1997년 외환위기이후 제2벤처붐 열기가 확산되는 형국이다.

◆ 유니콘기업 20개 탄생...창업 열기 확산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5월 쿠팡을 시작으로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에이프로젠 바이오,우아한 형제들,펄어비스 ,CJ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티몬 소셜커머스 등 20개 기업이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잇츠한불,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5곳은 상장 전 벤처투자 유치에 힘입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1월에는 쏘카가 국내 사모펀드 SG 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털(VC)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 관심을 끌었다.

쏘카는 국내 사모펀드 SG 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털(VC)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았다.

정부는 여세를 몰아 한국판 뉴딜과 연계해 벤처와 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중기부가 아기유니콘200,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등 그간 K-유니콘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기업들의 올해 성과를 분석한 결과 많은 기업들이 참여 이후 후속투자 유치, 일자리 확대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두드러진 성과를 보면 올해 아기유니콘200 참여기업(40개) 중 14개 기업이 6개월만에 1021억원, 1차 예비유니콘 특별보증 참여기업(42개) 중 21개 기업이 5688억원의 후속투자를 받았다.

이는 당초 투자유치액의 50%가 넘는 6709억원의 추가 벤처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예비유니콘 특별보증에 선정된 엔젠바이오와 하나기술은 혁신·성장성을 인정받아 올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기업공개에 성공했다.

창업 열기도 뜨거웠다.

올해 9월까지의 창업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증가한 115만3000개, 벤처기업은 3만8000개로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 대한민국의 창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기부는 이같은 창업 열기를 확산하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업기업이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도록 올해 대대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추진했다.

올해 추진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디지털 드림 9,인공지능 챔피언십, 청정콘, 도전! K-스타트업 등 5개 경진대회는 단순히 창업 아이템을 발표하고 겨루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각각의 대회마다 창업기업의 특색을 고려해 행사를 기획‧구성하고 진행방식을 차별화했다.

 그중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경우 국내 창업생태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우수 창업팀을 발굴해 국내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블루오션 찾아라’ 기업들 국내외 스타트업 투자확대 업무제휴 활발

4차 산업혁명 시대,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확대와 업무제휴등 발빠른 행보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대·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LG그룹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기반 이미지 검색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섰다.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널(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AI 제품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SYTE'에 투자했다.

SYTE는 LG를 비롯한 복수 기업으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지금까지 투자누적액이 7100만달러(약 804억원)에 달한다.

종합물류기업 ㈜한진은 물류·유통·모빌리티 관련 콘텐츠 플랫폼 비욘드엑스(BeyondX)와 물류 스타트업을 발굴·육성하고 관련 분야의 네트워크 확대를 추진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물류·유통·모빌리티 분야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위해 국내외 관련 회의 및 세미나를 월 2회 개최해 스타트업의 네트워크 강화 활동을 지원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베트남 내 1위 모빌리티 기업인 그랩(Grab)과 손잡고 베트남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신한금융과 그랩은 베트남 스타트업 공동 육성 및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그랩은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베트남 내 1위 모빌리티 기업으로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8개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물류 배송, 모바일 결제 시스템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포스코도 유망 스타트업 6개사를 발굴하고 사내 벤처에 대한 육성, 투자까지 진행하며 벤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의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는 물류와 의료 관련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투자 대상은 데이터 분석 기반의 솔루션으로 물류 프로세스 전반을 자동화및 최적화하는 '테크타카'와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 중심 의료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 '메디블록'이다.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는 여행 모바일 여행 가이드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트리플'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트리플은 2017년 서비스 출시 이래 전 세계 210여 개 도시의 항공·호텔·관광지·맛집·쇼핑 등 다양한 여행 정보와 상품을 제공하는 여행 전문 스타트업이다. 장소에 대한 120만여 개의 정보와 90만여 개의 사용자 후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투자로 야놀자는 트리플의 국내외 여행콘텐츠를 활용해 지역별 맛집, 쇼핑리스트 등으로 여가 정보를 확대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외 숙박·레저 외에도 항공·레스토랑 등 다양한 여행 상품을 경쟁력 있는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다.

◆ 서울,인천등 지자체 유망 스타트업 앞다퉈 지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서울과 인천등 지자체가 유망 분야 스타트업은 물론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 앞다퉈 자금지원에 나섰다.

서울시는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 '스케일업'을 3250억원 규모로 조성해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했다.

성장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펀드로는 처음이다.

투자 대상은 창업한지 3~7년인 시리즈B 단계 이상 성장기 스타트업이다. 특히 시는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고용자 수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한 고성장 기업에게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서울시 스타트업 지원 펀드가 기업 당 평균 7억원이 투자됐던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투자규모를 키운 것이다.

투자 규모는 총 3250억 원으로 대형 펀드 2개를 조성하고,서울시도 총 100억 원을 출자한다.

 인천광역시는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가칭)인천창업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에 결성한 인천창업펀드는 2개 분야에 총 671억원 규모의 한국모태펀드의 자펀드 조합이다.

스마트대한민국창업초기조합T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371억원 규모이며 비하이임팩트투자조합2호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다.

펀드 운용은 ㈜티인베스트먼트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유)가 각각 맡게 되며 투자기간은 4년, 존속기간은 8년이다.

 ◆ 소상공인 든든한 동반자 '자상한 기업' 25호 배출

올들어 기업이 보유한 인프라·노하우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상생·협력하는 기업, 즉 자상한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25호로 선정된 이마트를 비롯 새벽배송으로 유명한 온라인 유통업체 마켓컬리와 홈쇼핑 대표기업인 씨제이 이엔엠(CJ ENM)등 대기업들이 앞다퉈 ‘자상한 기업’으로 선정됐다.

자상한 기업은 소상공인의 재기 지원을 위한 든든한 동반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 대학가 산학협력 업무제휴 활발...창업 지원 열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스타트업및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 산학협력을 통한 업무제휴도 활발하다.

한국남부발전은 지역 대학생과 머리를 맞대고 국민참여형 혁신을 추진한다.

남부발전은 지난 22일 부산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함께 '에너지 산업의 이해와 창업' 과정의 최종발표회를 온라인 회의로 개최했다.

수소경제를 위한 아이디어부터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을 활용한 조달 플랫폼 개발에까지 대학생들의 참신한 의견이 기업 성장과 지역인재 역량 개발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대구한의대학교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이앤아처(주)(대표:신진오)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양 기관은 창업기업 발굴 프로그램 및 컨퍼런스 공동 운영, 창업기업 전문가 POOL 지원 연계, 초기창업기업 컨설팅 등에 대한 지원, 창업펀드 조성 및 투자자 네트워크 연계 지원 및 협조 등 상호 발전은 물론 지역 창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기로 했다.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창업육성지원은 물론 청년들의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앞다퉈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등 대학가 창업 열풍 역시 거셌다.

그중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은 ㈜겟투•테크스타즈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창업육성지원과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캠퍼스타운 창업팀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현장 전문가 멘토링 연계, 투자유치 IR피칭 훈련 등 창업 스타트부터 유니콘 기업으로의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구축할 계획이다.

㈜겟투는 올해 테크스타즈 프로그램의 최대 투자자로, 내년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 총괄운영을 맡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을 원활히 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작권자 © 이슈앤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