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유행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다같이 모일 수 없는 요즘 사람들은 인터넷으로나마 모여 아쉬움을 달래는 '랜선 파티'를 준비하고 있다.
예전처럼 한 공간에 모여 술잔을 부딪히며 즐거움을 나누지는 못하지만 서로의 집에서 안전하고 슬기롭게 즐기는 랜선 파티는 코로나19로 힘겨웠던 2020년을 마무리하는 또 다른 파티 방식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같이 랜선 파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스타트업이 앞다퉈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쿠팡은 'Merry Safe Christmans 랜선파티' 기획전을 통해 크리스마스 랜선파티를 위한 ▲크리스마스 꾸안꾸 코디 ▲크리스마스 리빙 ▲홀리데이 감성을 더해줄 디지털/가전 ▲크리스마스 파티음식 재료 등 다양한 상품을 4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선보였다.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이 요리법과 함께 들어있는 '밀키트(Mealkit)'를 판매하는 '마이셰프'는 연말 기획전, 크리스마스 기획전을 통해 파티용 밀키트를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이에 오늘회, 데일리샷, 썸싱 등 랜선 파티를 색다르게 꾸며 줄 스타트업들을 소개한다.
◆ 해산물과 즐기는 랜선 파티, 오늘회
'찾아가는 내 손안의 수산마켓' 오늘회는 크리스마스홈파티를 위한 기획전을 실시했다.
광어부터 딱새우까지 다양한 해산물을 취급해온 오늘회는 기획전을 통해 광어와 연어로 만든 '회케이크'를 비롯해 회를 못먹는 사람들을 위한 찜과 다양한 해물요리를 판매한다.
해산물을 취급하는 오늘회는 오후 3시에 주문해도 저녁 7시 이전에 배송 받을 수 있는 당일배송 시스템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택배사나 배송 대행업체가 아닌 자체 구축한 데이터 기반의 자동 경로설정 시스템을 활용한다.
배송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불필요한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이 아닌 종이 포장재를 사용하는 것도 이들의 특징이다. 택배 주문 시 발생하는 일회용품이 마음에 걸려 식품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던 소비자도 마음 편히 오늘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체계적인 배송 시스템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는 오늘회는 '드라이브 스루 물류센터'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비대면으로 안전하고 빠르게 오늘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과음이 아닌 즐기는 술 문화를 위해, 데일리샷
파티에는 위스키나 와인 처럼 분위기에 맞는 특별한 술이 필요하다.
코로나19로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와인·양주의 판매량은 크게 늘었다. 이마트 24는 올해 1~5월 와인·양주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228.2%, 9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와 같은 주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지난 4월 주류의 통신판매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완화했다.
이에 따라 '누구나 맛있는 술을 쉽게 즐길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일리샷은 지난 12일 주류 스마트오더 서비스인 '술픽업'을 출시했다.
술픽업은 쉽게 구하기 힘든 특별한 술을 특가로 구매할 수 있도록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모바일에서 주문과 결제를 마무리 한뒤 매장에 방문해 바로 술을 가져갈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는 집 근처 주류 판매점의 가격 정보를 제공하고 해당 매장을 방문하면 1000원에 첫 잔을 즐길 수 있는 '웰컴드링크' 서비스를 제공해온 데일리샷은 술픽업을 통해 비대면 랜선 파티에도 특별한 술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과도한 음주보다는 한 잔을 마시더라도 가치있게 마시는 '즐기는 술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일리샷은 현재 전국 320여 개의 제휴 매장과 매달 9900원만 내면 하루 한 잔의 주류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멤버십 서비스도 함께 운영중이다.
◆ 집에서 즐기는 나만의 노래방, 썸씽
먹고 마시는 것이 파티의 전부가 아니다. 음주(飲酒)가 있다면 가무(歌舞)가 따라오기 마련이다.
'썸씽(SOMESING)'은 50만건의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33만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바일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미 모바일 시장에는 노래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지만 선택할 수 있는 음원이 한정적이고 추가적인 사용을 위해서는 별도의 요금이 발생한다.
썸씽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통한 후원시스템으로 사용자에게 음원을 무료로 제공하고 수익의 일부를 공유한다.
사용자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노래를 부르고 이를 업로드해 다른 사용자들에게 공개할 수 있다. 노래는 2주간 공개되며 다른 사용자들은 노래가 마음에 든다면 '토큰'을 후원할 수 있다.
이렇게 쌓인 토큰의 50%는 노래를 업로드한 사용자에게 돌아가고 나머지 50%는 저작권과 시스템 유지 비용으로 사용된다. 음원 사용료 등의 지출로 유료화를 선택해 사업의 지속성이 떨어졌던 기존의 노래방 애플리케이션의 구조를 지속가능하게 혁신한 셈이다.
혼자 즐기는 것이 아닌 랜선 파티를 즐기는 친구와 한 소절 씩 듀엣으로 부를 수 있는 기능도 함께 제공하는 썸씽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