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중소벤처기업 창업·진흥기금 10조5728억원…올해보다 9.7% 증가

[2020-Startup]벤처· 스타트업 창업 열기 확산...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KT의 ‘실감형 가상현실 서비스’ 공모전 최종 선발전이 열렸다... 구현모 KT대표(사진은 왼쪽 네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 중기부 제공
[2020-Startup]벤처· 스타트업 창업 열기 확산...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1탄 KT의 ‘실감형 가상현실 서비스’ 공모전 최종 선발전이 열렸다... 구현모 KT대표(사진은 왼쪽 네번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왼쪽 다섯번째)과 스타트업 대표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 중기부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창업 열기는 식지 않고 뜨거웠다.

정부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업기업이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도록 추진한 창업경진대회도 차별화된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창업 열기를 반영,내년도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이하 중진기금) 규모도 올해보다 10% 가량 확충한다.

27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의 창업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9% 증가한 115만3000개, 벤처기업은 3만8000개로 코로나19로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증가, 대한민국의 창업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기부는 이같은 창업 열기를 확산하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창업기업이 계속해서 등장할 수 있도록 올해 대대적으로 창업경진대회를 추진했다.

올해 추진한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디지털 드림 9,인공지능 챔피언십, 청정콘, 도전! K-스타트업 등 5개 경진대회는 단순히 창업 아이템을 발표하고 겨루는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각각의 대회마다 창업기업의 특색을 고려해 행사를 기획‧구성하고 진행방식을 차별화했다.

 그중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의 경우 국내 창업생태계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해외 우수 창업팀을 발굴해 국내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국제 대회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그랜드 챌린지는 올해 118개 국가에서 총 2648개 해외 창업팀이 신청해 지난해보다 58% 증가해 2016년 첫 대회를 개최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참여팀들의 성공사례를 집중 홍보하고 참여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는 비자와 정착지원금을 개선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 등이 제안한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창업기업을 찾아 연결해주는 새로운 방식의 상생 정책으로 중기부는 올해 1탄과 2탄으로 나눠 시범 추진했다.

1탄 '디지털 드림 9'에서는 9개 참여 대기업별로 코로나19 이후 필요한 기술분야의 문제에 대해 해결방안을 제시한 창업기업을 선정했다. 대기업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부각시켰다.

2탄 ‘인공지능 챔피언십’에서는 대기업 등이 해결하지 못한 8개 과제를 인공지능 기술로 해결한 창업기업을 선정했다. 대기업 등이 자체 보유한 빅데이터를 공개했다는 점에서 기존의 인공지능 경진대회와 큰 차별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청콘은 만 29세 이하 청년들의 비대면 분야에서 기발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기 위해 올해 3차 추경 예산으로 추진한 경진대회로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선배 청년 창업가와 후배 청년 창업가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포브스 선정 ‘아시아 글로벌 리더’ 등으로 구성된 7명의 선배 청년 창업가들이 심사위원과 조언자로 참여해 창업팀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도전! K-스타트업은 범부처 협업을 통해 유망한 창업팀을 발굴해 상금을 지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특히 각 부처가 각자 맡은 전문분야에서 최고의 창업팀을 찾는 분야별 경쟁체계가 갖춰지면서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7112개팀이 참가, 대회 위상이 높아졌다.

코로나19로 슬러쉬 등 국제 창업 행사들이 대부분 취소되거나 축소되는 상황에서 컴업2020은 전세계 창업기업과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차정훈 중기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중기부는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내 창업생태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창업 행사를 온라인·비대면 환경에 최적화해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며 “성공적인 개최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더 짜임새 있게 준비하고 홍보를 더욱 강화해 세계적인 대회로 위상을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내년에도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7500억원을 투입해 총 1조6000억원 이상 스타트업·벤처 투자펀드를 조성, 제2 벤처붐 열기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1000억원 규모의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펀드를 조성해 소부장 강소기업 100, 스타트업 100 등 우수기업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성장단계에 돌입한 혁신기업을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스케일업펀드는 25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스케일업펀드는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을 50억원 이상으로 설정하고 최우량 기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유니콘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

코로나19로 대면 기회 감소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연·콘텐츠, 여행·관광업종 기업과 재창업기업 등에 중점 투자하는 버팀목펀드는 16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이밖에 혁신창업 촉진을 위해 창업 3년 이내 초기 기업 등에 투자하는 창업초기펀드를 700억원 규모로 조성하고 좋은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일자리창출 펀드도 200억원 규모로 조성(한국벤처투자 직접 운용)할 계획이다.

한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창업 열기를 반영, 내년도 중진기금 규모도 올해보다 9.7% 증가한 10조5728억원으로 확정됐다.

특히,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중소벤처기업의 경영안정과 혁신성장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 규모는 5조 4100억원으로 올해 4조 5900억원 보다 8200억원 가량 확대됐다.

부문별로 보면 지역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제조현장 디지털화를 지원한다.

신성장기반자금을 1조 7700억원으로 올해 대비 4400억원 증액 편성했다.

이중 제조현장스마트화자금을 6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액, 연계지원을 확대함으로써 스마트공장 운영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한 스마트공장 도입기업의 현장애로를 분석하고 컨설팅 및 맞춤형 A/S를 지원하기 위한 스마트공장 사후관리 사업 예산 44억원을 신규 편성했다.

중소벤처기업 그린 전환을 촉진하고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Net-Zero 유망기업 자금(융자) 200억원도 신설됐다. 아울러, 세종지역에 청년창업사관학교를 신설(36억원)해 혁신 청년창업가 양성 및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포스트 코로나 대비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교두보 확충에도 나서 신시장진출지원자금을 5000억원으로 3,000억원 증액하고 지역별 수출유망품목을 발굴해 온라인 판로개척부터 수출BI까지 연계 지원한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 경영위기 극복과 산업구조 개편 대응력 강화에도 나선다.

긴급경영안정자금을 5000억원으로 4000억원 확대 편성하고 재도약지원자금을 2500억원으로 400억원 확대했다.

 중진공은 중소기업 선제적 구조개선 사업예산 18억원을 신규로 편성해 유동성 공급, 채무조정, 금리인하 등을 지원하고 사업전환촉진자금을 11억원 지원하는 등 중소벤처기업의 자율적 구조개선을 통한 경영정상화와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학도 중긴공 이사장은 “중진공은 지역별 중점 육성사업 영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이어달리기식 연계지원을 강화해 한국판 뉴딜 정책의 성과 창출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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