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센서를 기반으로 리테일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마인즈는 신세계와 협력해 '이마트24 셀프스토어'를 오픈했다. / 사진=인터마인즈
인공지능 센서를 기반으로 리테일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인터마인즈는 신세계와 협력해 '이마트24 셀프스토어'를 오픈했다. / 사진=인터마인즈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올해 들어 신세계, 롯데 등 '유통 공룡'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변화하는 유통환경에 대응하고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리테일테크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리테일테크는 소매, 소매점을 뜻하는 '리테일(Retail)'과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를 결합한 용어로 편의점이나 마트 등 소매점에 ICT(정보통신기술)를 접목한 것을 말한다.

미국의 아마존이 2018년 설립한 무인상점, '아마존 고(Amazon GO)'가 리테일테크의 대표적인 사례다. 이곳은 '노 라인 노 체크아웃 (No Lines No Check outs)'을 슬로건으로 운영된다. 

모바일에서 아마존 고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출입문에 QR코드를 스캔하면 매장으로 들어갈 수 있다. 장바구니도, 쇼핑카트도 필요 없다. 진열대 위의 상품을 구경하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들고 그냥 나가면 된다.

매장 천장에 설치된 센서가 소비자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어떠한 상품을 들고 나가는지 확인한다. 이를 통해 결제와 영수증 발급까지 모두 자동으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신세계가 스타트업 인터마인즈와 함께 김포 데이터 센터에 '이마트24 셀프스토어'를 오픈했다. 이를 시작으로 리테일테크 시장을 노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샤플앤컴퍼니, 라운지랩, 퀀텀에이아이 등 유통 공룡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샤플앤컴퍼니는 어디서든 매장과 직원의 근태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샤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샤플앤컴퍼니
샤플앤컴퍼니는 어디서든 매장과 직원의 근태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샤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샤플앤컴퍼니

◆ 샤플앤컴퍼니

샤플앤컴퍼니는 어디서든 매장과 직원의 근태를 관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샤플'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들이 개발한 샤플은 '유령직원'을 잡아내는 데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 유령직원은 월급은 받으면서 근무하지 않는 직원을 말한다. 주로 해외에 많은 매장을 보유한 대기업이 애용하고 있다.

매장에 출근한 직원이 샤플 앱을 실행하면 화면 한 가운데 출근 버튼이 나온다.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가 나와 얼굴을 확인한다. 이를 사진을 찍어 와이파이로 전송하면 조작이 불가능한 위치 데이터가 포함돼 전송된다.

이후에는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10분마다 직원의 매장 내 근무 여부가 자동 전송된다. 위치 추적이 아닌 매장 내에 있는 지 위치만을 확인하기 때문에 법률상 문제의 소지도 없다. 

또한 주로 해외 매장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자동 번역 시스템과 함께 매장 내 발생하는 간단한 문제와 영수증 처리까지 사진 기능으로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샘소나이트, 발뮤다 등 다양한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샤플앤컴퍼니는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방역, 청소 등의 중요성이 올라간 지금, 샤플은 QR코드 기반의 오프라인 작업 증빙 서비스 '하다(HADA)'를 출시했다. 

특정 공간에 청소 및 방역을 진행한 뒤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면 작업한 내용과 사진을 기록할 수 있다. 해당 공간을 방문한 일반 시민 QR코드를 촬영해 작업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샤플앤컴퍼니는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을 위해 하다서비스를 코로나19 종식 까지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샤플앤컴퍼니는 인도,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제조사들이 진출한 국가를 대상으로 운영 거점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운지랩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공간의 가치를 증강시키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라운지랩
라운지랩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공간의 가치를 증강시키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라운지랩

◆ 라운지랩

라운지랩은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블록체인과 같은 신기술을 활용해 공간의 가치를 증강시키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공간을 기술로 증강시킨다'는 비전아래 모인 이들은 인테리어 등 비주얼을 강화해 고객을 끌어들이는 이전의 리테일을 신기술을 활용해 사용자의 경험을 증대시키는 방법으로 혁신했다. 

작년 6월 라운지랩은 국내 최초로 로봇과 바리스타가 협업하는 카페 '라운지엑스'를 내놓았다. 이곳에서는 고유의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핸드드립 커피를 만드는 로봇 '바리스'가 직접 커피를 내려준다.

단순히 커피 원두에 물을 내리는 것이 아니다. 원두 별 풍미를 살리기 위해 물줄기, 원의 크기 등을 달리한 알고리즘으로 최상의 커피를 대접한다. 

라운지엑스에는 바리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손님이 있는 자리에 직접 빵, 케잌 등을 가져다주는 로봇 '팡셔틀'도 있다. 현재는 단순히 배달만을 하지만 추후 안면인식을 통해 단골손님을 알아보는 '페이스 오더' 서비스도 실시할 계획이다.

단순히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개발한 기술을 엮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들은 로봇 카페를 넘어 로봇 칵테일 바, 로봇 버거집 등 다양한 매장을 준비하고 있다.

 

퀀텀에이아이는 오프라인 빅데이터를 수집해 유통 및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 매장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퀀텀에이아이
퀀텀에이아이는 오프라인 빅데이터를 수집해 유통 및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하는 B2B 매장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퀀텀에이아이

◆ 퀀텀에이아이

퀀텀에이아이는 오프라인 빅데이터를 수집해 유통 및 브랜드사를 대상으로 B2B 매장 분석 서비스를 개발하는 리테일테크 스타트업이다. 

퀀텀에이아이는 중국의 AI 전문 업체와 공동 개발한 안면인식 AI 기술과 자체 제작한 네트워크 모듈을 통해 기업의 매장 상권 분석, 고객 반응 추적, 데이터 컨설팅, 매장 운영 및 제품 기획 서비스 등에 활용 가능한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들의 안면인식 시스템은 매장을 방문한 고객의 연령, 성별, 표정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단순히 소비자의 이동경로를 포착하는 기존의 매장관리 솔루션보다 더욱 구체적인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한 소비자의 소비패턴을 분석해 고객사의 경쟁력 확보를 돕고 골목별 다양한 상권을 분석해 신규 점포 오픈 시의 성공확률 정보를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퀀텀에이아이는 올해 경기도의 민간투자연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인 '윙스(WINGS)' 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았으며 지난 달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로 부터 추가적인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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