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의 산업이 타격을 입었지만 직격탄을 맞은 곳중 하나가 여행산업이다.
한국여행협회가 운영하는 여행정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폐업한 여행사는 4878개에 달하며 휴업을 택한 여행사는 101개다.
반면 코로나19 여파에도 색다른 기술을 결합해 여행을 혁신하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들에게는 연일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트래블테크는 여행을 뜻하는 '트래블(Travel)'에 기술을 뜻하는 '테크놀로지(Technology)'가 결합된 것으로 첨단 정보통신(ICT) 기술을 여행에 접목시켜 색다른 상품 혹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온택트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이에 기반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테크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관광 업계의 디지털 전환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20 한국 관광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데모데이 Beyond.K'를 개최했다.
이에 로이쿠, 디안트보르트, 임퍼펙트 등 여행산업의 위기에 굴하지 않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투어 택시, 로이쿠
로이쿠는 투어 택시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이다.
투어 택시는 기존 택시와 다르게 시간에 따른 정액 운임제 요금을 부과하는 택시로 제주, 부산, 충주 등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여행자가 택시를 선택할 수 없고 지자체별로 운영 방식도 달랐으며 외국어 지원도 미흡해 이용에 많은 불편이 따랐다.
로이쿠는 여행자가 직접 후기와 차량 상태, 기사를 선택하는 직접 중개 방식으로 운영하며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했다. 이를 바탕으로 로이쿠는 지난해 10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제주, 부산 등 국내 17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중이다.
단순히 투어 택시 중개만 하는 것은 아니다 로이쿠는 여행자들의 여행 코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코스를 추천한다. 혼자서 택시 요금을 부담하기 어려운 여행자에게는 '여행친구 찾기'를 제공해 금액적 부담은 덜고 편리함은 더했다.
또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영어, 일어, 중국어를 지원하며 향후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의 총 11개국의 언어 지원도 추가할 예정이다.
지난 달 서울관광재단과 업무협약을 맺은 로이쿠는 국내 여행객 수가 증가해 늘어난 서울 관광 수요에 따라 서울의 투어 택시를 활성화 할 예정이다.
◆ 안방에서 맛보는 제주의 감동, 디안트보르트
2016년 설립한 디안트보르트는 데이터와 여행, 그리고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4차 산업혁명의 한 축을 담당하는 VR(Virtual Reality, 가상현실)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며 이를 통해 색다른 여행을 제시하고 있다.
디안트보르트는 작년 제주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을 위해 VR을 통해 미리 여행을 가볼 수 있는 '제주 투브이알'을 출시했다.
VR헤드셋을 쓰면 성산일출봉, 백록담과 같이 유명 제주 관광지는 물론이고 자유로운 이동으로 다른 여행자들은 알지 못하는 숨겨진 명소를 방문할 수 있다.
현재 '제주신화월드', '호텔인 한화리조트 제주' 등의 숙박시설을 비롯한 카페 등 다양한 제주도 관광사업체에서 빌려 사용할 수 있는 제주 투브이알은 제주를 찾은 여행자들에게 여행지를 미리 방문할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행계획을 짜는 데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및 온택트가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며 디안트보르트의 VR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이들은 제주투브이알을 시작으로 VR을 통해 여행을 준비하는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 '낯선 동네에서도 현지인처럼', 임퍼펙트
임퍼펙트는 '낯선 동네에서도 현지인처럼'을 모토로 길찾기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래블테크 스타트업이다.
이들은 AR(Augmented Reality, 증강현실)과 위치 데이터를 결합한 길찾기 애플리케이션, '와간다(Waganda)'를 서비스한다. 모르는 장소에 가더라도 와간다를 사용하면 화면상에 맛집, 숙소 등 장소 추천부터 결제, 길찾기까지 모두 지원한다.
화면에 나타나는 정보는 와간다를 사용하는 사용자들이 직접 등록한 정보다. 이를 기반으로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의 역할도 한다. 다른 사람이 등록한 리뷰 중 마음에 드는 리뷰가 있다면 '팔로잉'버튼을 눌러 친구를 맺을 수 있다.
현재 국내 오프라인 매장 33곳과 제휴한 임퍼펙트는 리뷰를 보고 골목상권을 찾아간 여행자에게 할인 혜택을 부과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겸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길거리와 같은 여행지 뿐만 아닌 박물관, 놀이공원 등의 실내 관광지에도 AR을 기반으로 한 여행정보를 제시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