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지난 11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스타일테크 데모데이 2020'을 개최했다. / 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디자인진흥원과 함께 지난 11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하는 '스타일테크 데모데이 2020'을 개최했다. / 사진=한국디자인진흥원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 패션이 똑똑해지고 있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알아서 추천해주는가 하면 별도의 측정장비 없이 자신의 몸 사이즈를 확인할 수 있다.

'스타일테크'가 결합된 패션 산업의 모습이다.

스타일테크란 패션, 뷰티 등 스타일 분야에 첨단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창출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소비자들이 상품을 직접 보거나 착용해본 뒤 모바일에서 구매하는 소비방식인 '모루밍(Mobile-Showrooming)'이 대세로 떠오르며 스타일테크가 패션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러한 스타일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작년부터 다양한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지난 11월에는 산업원부와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스타일테크 데모데이 2020'을 온라인으로 개최해 스타일패치, 뷰티메이커스, 메이크미업 등 유니콘기업으로 성장할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에 더클로젯, 디파인드, 뷰티메이커스 등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더클로젯은 자유롭게 옷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클로젯셰어'를 운영하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더클로젯
더클로젯은 자유롭게 옷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클로젯셰어'를 운영하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더클로젯

◆ 누구에게나 열린 '공유옷장', 더클로젯

더클로젯은 자유롭게 옷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 '클로젯셰어'를 운영하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더클로젯에 따르면, 옷장 내 입지 않는 옷은 평균 57벌이고 제품당 평균 사용 기간은 3개월이다. 이들이 단순히 옷을 빌려입는 '렌털'이 아닌 공유에 집중하는 이유다.

클로젯셰어의 이용자는 '쉐어러(Sharer)'와 '렌터(Renter)'로 구성된다. 쉐어러는 입지않는 옷을 공유해 수익금을 얻고 렌터는 구매하는 것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원하는 옷을 입는다.

이 같은 서비스를 통해 지금까지 2000만원의 수익을 올린 쉐어러도 있다.

클로젯셰어의 성공 뒤에는 데이터와 이를 다루는 기술이 있다. 다섯 명으로 시작한 사업 초기에도 팀에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있을 정도로 데이터를 중시했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더클로젯은 자사만의 상품 관리 시스템을 개발했다. 특정 제품을 등록하면 자동으로 사진을 보정하고 사이즈와 색, 디자인 등의 특징을 자동으로 추출한다. 이용자들에게 옷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다.  

더클로젯은 지난해 12월 싱가포르로 서비스 영역을 넓혔다. 이를 시작으로 세계 어느 나라에 가도 그 나라만의 분위기, 문화, 기후에 맞는 의상을 공유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디파인드는 간편하게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슈픽'을 개발한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디파인드
디파인드는 간편하게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슈픽'을 개발한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디파인드

◆ 반품없는 신발 구매를 위하여, 디파인드

디파인드는 간편하게 발 사이즈를 측정할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슈픽'을 개발한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발 사이즈를 측정하는 방식과 단위는 국가마다 다르고 이를 반영하는 방식도 신발 제조사마다 다르다.

디파인드에 따르면, 신발 구매자의 약 25%는 사이즈 때문에 상품을 교환거나 반품한다. 

삼성전자 내부 벤처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이를 해결할 가능성을 확인한 디파인드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발 사이즈를 측정하는 슈픽을 개발했다. 

슈픽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한 뒤 A4용지 위에 자신의 발을 올려놓고 위에서 한번, 옆에서 한번 사진을 찍는다. 이를 통해 정확한 발 사이즈와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촬영된 이미지를 데이터베이스에 입력된 각 브랜드의 신발 사이즈와 비교해 어떤 사이즈가 내 발에 맞는지 알려준다. 이렇게 모인 발 모양 데이터만 1만건이 넘는다.

신발 매니아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는 슈픽은 단순한 사이즈 추천을 넘어 신발 정보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뷰티메이커스는 나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뷰티메이커스
뷰티메이커스는 나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을 꿈을 현실로 만드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 사진=뷰티메이커스

◆ 비대면 화장품 제작 풀서비스, 뷰티메이커스

뷰티메이커스는 나만의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하는 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드는 스타일테크 스타트업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누구나 뷰티메이커스의 서비스를 이용해 제품을 만들어 브랜드를 런칭할 수 있다. 

이들은 화장품 무료 견적 서비스, 100개의 협력업체를 통한 OEM/ODM 서비스는 물론 전용 펀딩 서비스와 관련업체 DB까지 제공한다.

추가금액을 지불하면 제작을 원하는 제품의 샘플을 직접 받아볼 수도 있다. 

이들은 지난 7월 서울 신사동에 '메이커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이를 통해 화장품 제작과 관련해 궁금한 부분이나 교육이 필요한 경우 팝업 스토어를 진행한다.

유튜버, 뷰티 전문가 등 유명인과 함께 13개의 제품을 런칭한 뷰티메이커스는 최근 러시아 쥬얼리 판매 업체 'EPL Bio'와 수출계약을 맺으며 본격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를 시작으로 뷰티메이커스 서비스를 해외의 다양한 제품을 연계하는 디지털 뷰티 제조 중개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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