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Startup] 지식콘텐츠
[2020-Startup] 지식콘텐츠 스타트업 인기 고공행진... 퍼블리·뉴닉·채티 '주목' /사진=뉴닉 제공 

[더블유스타트업 이현영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언택트)'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콘텐츠 시장이 급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차별화된 '지식 콘텐츠'를 제공하는 구독 서비스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는 추세다.  

지식 콘텐츠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각양각색의 특징을 내세우며 콘텐츠 스타트업 시장에 뛰어든 업체들을 소개한다. 

◆ 퍼블리

퍼블리 뉴스는 마케팅, 스타트업, 기획 분야에서 이력을 쌓은 전문가가 비즈니스 뉴스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해 주는 지식 콘텐츠 서비스이다.

현재 구글, 카카오, 네이버, 우아한형제들, 알토스벤처스 등 주요 기업에 재직하는 실무자들이 뉴스를 해석하는 전문가로 활동한다. 대표적으로 벤처캐피털 TBT 공동대표 임정욱, 전 로레알 코리아 CMO 조민수, 렌딧 홍보이사 이미나, 트레바리 크루 윤성원, 그 밖에 인플루언서 브랜드보이, 이승희 등이 있다.

퍼블리 뉴스는 유명 전문가들이 직접 뉴스를 찾아 해석하는 방식을 활용해, 해당 분야에 종사해야만 가질 수 있는 깊이 있는 정보와 솔직한 고민을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때문에 어떤 뉴스가 업계의 주요 화두인지, 뉴스에 담긴 배경과 맥락은 무엇인지 빠르게 파악해야 하는 마케팅, 기획 분야 종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사용자는 본인이 관심 있는 분야의 전문가를 구독해서 필요한 정보만 받아 볼 수 있다.

향후 퍼블리 뉴스는 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섭외하는 동시에 서비스의 사용 경험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일하는 사람들이 본인의 생각과 경험을 활발히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 서비스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퍼블리 뉴스는 현재 iOS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 구글 플레이에서 다운로드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최근 퍼블리 신규 서비스 ‘퍼블리 뉴스’를 출시했다.

◆ 뉴닉

뉴닉은 이메일 뉴스레터 기반 지식 컨텐츠 스타트업이다.  뉴닉은 20대인 김소연·빈다은 공동창업자가 작년 7월 설립한 회사다. 회사 설립 6개월여 만에 뉴스레터 서비스를 출시했다. 서비스 론칭 후 8개월 만에 구독자 6만5000명을 모아 빠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투자금도 유치한 스타트업이다.또한 최근 뉴닉은 500스타트업(500 Startups), 메디아티 등이 총 6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말 이메일 뉴스레터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후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뉴닉 웹사이트 화면.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면 뉴스 콘텐츠를 구독할 수 있다. 뉴닉은 고슴도치 캐릭터 ‘고슴이’를 만들어 독자와 소통하고 있다. 

이메일을 열어보는 비율인 오픈율도 50% 수준으로 미국 미디어 뉴스레터 평균(21%)보다 높다. 꽤 많은 밀레니얼 세대 독자가 이메일로 배달되는 뉴스 콘텐츠를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를 타깃으로 삼아 서비스를 고도화한 게 차별점이다. 기존 뉴스레터와 다르게 대화체로 콘텐츠를 구성했고, 하이퍼링크(클릭 시 연결된 사이트로 이동)를 사용해 다양한 정보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꾸몄다.

뉴닉은 투자금을 바탕으로 현재 구축한 구독자 커뮤니티를 확장하고 이메일 뉴스레터를 넘어 자체 플랫폼(콘텐츠 유통 채널) 구축까지 계획하고 있다. 차세대 미디어로서의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채티 

채티는 누구나 쉽게 소설을 창작하고 소비할 수 있는 채팅형 모바일 플랫폼이다. 로맨스, 드라마, 스릴러, 호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30만 편 이상이 연재되고 있다. 글의 소재뿐만 아니라 표현 방식과 문체 등도 창작자 개성을 살린 다양한 작품이 많다. 일반인 외에 기성 작가들이 연재하는 작품도 1000여 편에 이른다. 최근 채티를 운영하는 ‘아이네블루메’가 카카오벤처스,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등에서 투자를 받았다.

채티는 작년 2월에 시리즈A 펀딩으로 베이스인베스트먼트, 두나무앤파트너스, 카카오벤처스 등에서 25억원을 투자받은 바 있다. 카카오벤처스는 이번에 후속 투자에 나섰고, 채티의 총 누적 투자유치금액은 100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라운드에서 70억원 이상을 투자받은 것으로 추산된다.

채티는 글이 빽빽한 일반 웹소설과 달리 실제 스마트폰으로 지인들과 메신저하듯 어렵지 않게 쓰고 읽히는 게 특징이다. 그렇다 보니 이용자 참여도가 20%로 다른 콘텐츠 플랫폼과 비교해 높은 편이다. 이용자들이 단순히 콘텐츠 소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채티가 그동안 소비자로만 머물던 일반인들을 창작의 세계로 이끌면서 창작과 소비의 문턱을 낮추고 있는 셈이다. 이용자 대부분은 대화라는 형식을 통해서 소설을 전달하다 보니 훨씬 직관적이고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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