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서울과 인천등 지자체가 유망 분야 스타트업은 물론 청년 창업가 육성을 위해 앞다퉈 자금지원에 나서고 있다.
뿐만아니라 대학가도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경진대회를 잇따라 개최하는등 창업 열기가 뜨겁다.
◆ 서울시, 스타트업 전용 3250억 펀드 조성…내달부터 투자
서울시는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 '스케일업'을 3250억원 규모로 조성해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한다.
성장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펀드로는 처음이다.
투자 대상은 창업한지 3~7년인 시리즈B 단계 이상 성장기 스타트업이다. 특히 시는 최근 3년간 매출 또는 고용자 수가 매년 20% 이상 빠르게 증가한 고성장 기업에게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기업당 평균 투자금액은 3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서울시 스타트업 지원 펀드가 기업 당 평균 7억원이 투자됐던 것을 감안하면 4배 이상 투자규모를 키운 것이다.
투자 규모는 총 3250억 원으로 대형 펀드 2개를 조성하고,서울시도 총 100억 원을 출자한다.
네트워크와 자금력을 갖춘 전문운용사(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를 지정해 본격적인 기업 투자에 나선다.
기업 선발의 1순위 기준은 ‘성장 잠재력’이다. 성장기 기업 대상 펀드 운영 경험이 많고 해외 진출 지원 역량을 가진 전문운용사가 기업 발굴부터 투자 전 과정을 전담한다.
김의승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성장기에 접어든 스타트업들이 코로나19 위기와 투자유치의 어려움 때문에 좌절하는 일이 없도록 대규모 후속 투자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이번 스케일업 펀드가 유망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마중물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안양시등 청년창업펀드 조성
인천광역시는 우수한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의 성장과 투자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가칭)인천창업펀드를 조성키로 했다.
이번에 결성한 인천창업펀드는 2개 분야에 총 671억원 규모의 한국모태펀드의 자펀드 조합이다.
스마트대한민국창업초기조합T는 창업 3년 이내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371억원 규모이며 비하이임팩트투자조합2호는 소셜벤처기업에 투자하는 300억원 규모의 펀드다.
펀드 운용은 ㈜티인베스트먼트와 비하이인베스트먼트(유)가 각각 맡게 되며 투자기간은 4년, 존속기간은 8년이다.
인천시는 올해 2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두 곳의 펀드 조합 결성에 참여했다.
시가 출자에 참여한 투자조합은 시 출자금액의 최소 3배 이상 인천 소재기업 또는 1년 이내 이전 예정인 기업에 투자하게 된다.
그동안 시가 출자에 참여한 인천창업펀드는 지난 10월말 현재 59개사에 553억원을 투자했다.
인천창업펀드를 운영하고 있는 인천테크노파크 창업지원센터 허제도 센터장은 “인천에 숨은 보석 같은 스타트업을 찾아내는데 매력을 느낀다”며 “올해 연말 개소하는 ‘스타트업파크’와 인천시 창업허브가 될 ‘창업마을 드림촌’ 등 창업인프라 조성 사업과 함께 투자방식의 지원정책이 창업생태계 활성화에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안양시도 900억원대 청년창업펀드를 결성하고 청년기업 지원에 나선다.
안양시는 지난 10일 안양청년창업펀드를 운영할 펀드운용사인 ㈜LSK인베스트먼트-㈜티인베스트먼트와 안양창업지원센터에서 선포식을 겸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협약을 통해 청년창업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스타트업과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에 서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
협약식은 청년기업인과 예비창업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펀드 운영에 대한 비전과 설명회를 진행했다.
안양청년창업펀드는 ㈜LSK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 두 개 조합으로 운영된다.
두 조합은 이번 결성한 921억원의 청년창업펀드를 각각 550억원과 391억원 운용을 맡아 청년 기업인을 지원한다.
이르면 연내 투자가 시작해 앞으로 8년간 지역 청년·초기기업에 100억원 이상 투자를 할 예정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청년기업에 희망을 주고자 계획했던 창업펀드가 드디어 조성돼 운영이 현실로 다가왔다”며 “청년층 창업을 돕고 청년 스타트업 성공 도시 안양을 만드는데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관악구도 지역 내 원천기술 기반 벤처·창업기업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하기 위해 자치구 최초로 200억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
‘스마트대한민국 메가청년투자조합’으로 명명된 펀드는 관악구 외 한국모태펀드, 메가스터디교육, 다나와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았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지금까지 10개 조합을 결성·운용한 경험이 있는 펀드 운용사다.
펀드는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한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플랫폼·사물인터넷 등 정보통신기술 분야를 비롯 바이오헬스케어, 혁신 콘텐츠, 에듀테크 등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다.
특히,관악구 소재 기업에 대해서는 구 출자금(5억 원)의 200% 이상을 투자해 지역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 대학가 "창업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하라" 경진대회 러시
각 대학마다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창업육성지원은 물론 청년들의 혁신적인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앞다퉈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등 열풍이 불고 있다.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은 지난17일 ㈜겟투•테크스타즈와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창업육성지원과 투자유치 및 글로벌 진출을 위한 MOU(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캠퍼스타운 창업팀의 글로벌 진출을 돕고 현장 전문가 멘토링 연계, 투자유치 IR피칭 훈련 등 창업 스타트부터 유니콘 기업으로의 과정을 지원할 수 있는 체계적인 시스템 마련을 구축할 계획이다.
㈜겟투는 올해 테크스타즈 프로그램의 최대 투자자로, 내년에는 파트너십을 통해 프로그램 총괄운영을 맡고 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스타트업의 국내 진출을 원활히 해 글로벌 유니콘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0년에는 성균관대학교 창업지원단 캠퍼스타운사업단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과 협업해여 성공적으로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테크스타즈는 2007년 설립된 글로벌 액셀러레이팅사로 전 세계 50개 이상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11개사 Exit, 65개 이상의 기업파트너와 협업, 시가총액 약 27조원 추정의 글로벌 창업육성기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한국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국대학교는 오는 30일 민·관협력으로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한 복지분야 창업 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공모 주제는 정보원이 제공하는 사회보장정도 통계데이터 등을 활용하거나 해당 데이터와 융합 가능한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사업화 할 수 있는 창업아이디어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누구나 개인 또는 팀 단위로 11월 30일 까지 공모할 수 있으며 서류심사, 인터뷰, 발표심사를 거쳐 연말 시상할 계획이다.
이번 경진대회는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동국대학교와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이 공동주관한다. 그리고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과 SW중심대학협의회가 후원하는 등 민·관현업으로 복지분야의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할 계획이다.
수상작은 공익성, 혁신성, 데이터 활용, 융합성 등을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며 복지분야 공공빅데이터를 활용해 디지털 뉴딜에 기여할 수 있는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사용된다.
시상은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및 입선 등 총 16팀이다. 대상은 1팀이 선정되며 보건복지부장관 표창과 상금 500만원, 최우수상은 2팀에게 각각 한국사회보장정보원상, 동국대학교 총장상과 상금 300만원을 수여한다. 자세한 사항은 복지로 및 정보원 홈페이지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도 창업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서울 시민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단이 주관하고 서울시와 노원구, 광운대학교가 후원하는'2020 광운대 캠퍼스타운 창업경진대회'는 이달 27일까지 참가신청을 받는다.
이번 대회의 창업 분야는 3D프린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도시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 창업과, 일상생활에 적용 가능한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한 일반 창업 등이 있다.
또한 참가자들을 위한 사업계획서 작성 특강과 사업계획서 발표 특강도 예정돼 있다. 이 또한 실시간 비대면 강의로 진행되며 특강에는 대학교 교육 행사 대행을 전문으로 하는 '휴먼감성 아카데미'의 유명 강사진들이 참여한다.
본선 발표와 심사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줌(ZOOM)을 이용한 실시간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심사에는 광운대 교수진이 참여해 수상팀을 선정하며 대학부와 일반부 각각의 부문에서 대상 1팀, 최우수상 2팀, 우수상 3팀 등 10개 팀씩 총 20개 팀을 선발한다.
수상팀에게는 상장과 함께 총 2210만원의 창업지원금이 수여되며 광운대학교 SNK-VITAMIN센터와 클리닉센터1에 입주할 수 있는 기회도 부여된다. 자세한 내용은 광운대학교 캠퍼스타운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앞서 한양대는 동문기업 코맥스와 함께 혁신 창업아이디어를 보유한 대학(원)생 발굴을 위해 제25회 벤처창업경진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3일 결선결과 최고 영예의 대상은 '비대면 매장 맞춤형 서빙로봇 시스템'을 제안한 헬퍼로보틱스(대표 최재원, 대학원 창업융합학과 17)가 수상했다.
이밖에 '사진 한 장으로 끝나는 시공가구 인테리어 비대면 서비스'를 제안한 하이유너스(대표 이정현, 대학원 경영학과 16) 등 총 6개 팀이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