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네트웍스는 센서를 통해 스윙연습을 돕는 '파이골프'를 개발했다. / 사진=파이네트웍스
파이네트웍스는 센서를 통해 스윙연습을 돕는 '파이골프'를 개발했다. / 사진=파이네트웍스

 

[더블유스타트업 두가온 기자]올들어 골프업계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실외스포츠의 선호도가 높아지며 골프장 이용자 수가 급증세를 보이면서 때아닌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10월 발표한 '골프산업의 재발견과 시사점'을 통해 한국 프로골퍼들의 국제대회 활약으로 인해 골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주 52시간 근무 확산으로 여가시간이 증가하며 생활체육 및 스포츠 활동으로서 수요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회원권이 없어도 이용할 수 있는 대중제 골프장과 스크린골프장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접근도가 높아지고 골프는 이제 대중화된 스포츠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특히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제한되고 해외골프 활동인구가 국내로 유입돼 상대적으로 코로나19의 충격을 덜었다. 

이에 따라 골프 용품, 골프 의류 등 관련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국내 골프 활동 증가로 인한 내수진작 경제적 효과가 최대 3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골프산업 시장규모는 오는 2023년, 9조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골프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스마트폰과 연동한 골프장 예약 시스템,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골프에 접목시킨 '골프 스타트업'이 등장, 이목을 끌고 있다. 이에 파이네트웍스, 김캐디, 스마트스코어 등 특색있는 골프 스타트업을 소개한다.

 

◆ 언제 어디서나 스윙연습, ‘파이골프’

골프를 즐기는 사람에게 스윙은 항상 풀리지 않는 숙제다. 골프매트를 깔고 벽을 향해 하염없이 스윙연습을 해보지만 실감이 나지 않아 만족스러운 폼은 도무지 나오질 않는다.

파이네트웍스는 이런 사람들을 위해 ‘파이골프’를 출시했다. 2008년 설립한 파이네트웍스는 국내를 포함 세계 주요 골프장 3만5000여개의 코스를 분석해 비거리 측정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고, 2013년부터 ‘골프나비’라는 이름으로 삼성 스마트워치 ‘기어’에 서비스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과 기술력으로 출시한 파이골프는 자이로·나침판·가속도 등 측정 기능을 갖춘 센서다.

이 센서를 일반 골프채 손잡이 또는 별도의 연습봉에 장착해 어디서든 스윙 분석과 교정을 할 수 있다. 2018년 파이네트웍스는 미국 골프 전문업체 탑골프(Topgolf)와 골프 게임 WGT(World Golf Tour)독점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2019년 스마트폰용 ‘파이골프 앱’을 출시해 스윙 연습 뿐만 아니라 언제 어디서든 TV에 연결해 스크린골프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긴 시간 도전한 파이네트웍스는 향후 파이골프를 통해 확보한 동작 분석 기술력을 다른 스포츠에 적용해 홈 스포츠 문화 조성에 도전할 계획이다.

김캐디는 전국 스크린골프장의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을 돕는다. / 사진=김캐디
김캐디는 전국 스크린골프장의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을 돕는다. / 사진=김캐디

 

◆ 쉽고 편한 스크린골프 예약, ‘김캐디’

국내 스크린골프 시장은 매년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반해 스크린골프장 이용자와 사업주가 만나는 온라인 플랫폼이 없어 이용에 많은 불편이 따랐다. 작년 설립한 스타트업, 김캐디는 동명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스크린골프장 검색과 정보 확인 그리고 예약 과정을 모바일로 옮겼다.

 스크린골프 이용자는 김캐디를 통해 지도에 표시된 매장 위치와 정보, 실시간 가격을 확인할 수 있다. 적합한 골프장을 찾았다면 바로 예약까지 마칠 수 있다. 예약을 수립할 땐 카카오톡 메신저를 이용해 알림을 받을 수 있고 예약을 확정하면 모든 과정이 완료된다. 이용자가 가장 몰리는 시간에는 1시간가량 소요되던 스크린골프 예약절차가 김캐디 어플을 사용한다면 3분 내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스크린골프장 사업주에게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스크린골프는 자영업자가 제조사로부터 스크린골프 기기를 직접 구입해 운영하기 때문에 홍보가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김캐디와 재휴하며 자연스럽게 홍보를 할 수 있고 적립금, 쿠폰 서비스를 더욱 편하게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올해 2월 국내 최초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인 '프라이머(Primer)'로 부터 5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한 김캐디는 스크린골프를 시작으로 필드 골프, 해외 골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과 제휴해 IT솔루션을 제공한다. / 사진=스마트스코어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과 제휴해 IT솔루션을 제공한다. / 사진=스마트스코어

◆ IT솔루션을 통한 골프 혁신, ‘스마트스코어’

취미로 스포츠를 즐기는 아마추어들이 가장 꿈꾸는 것은 프로선수 처럼 경기에 임하는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골프 IT솔루션 스타트업, 스마트스코어는 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었다.

2015년 골프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증진해 골프문화와 산업에 기여하고 선도한다는 비젼 아래 설립한 스마트스코어는 동명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스마트스코어는 골프장과 제휴를 맺어 각 골프카트 마다 LTE(Long Term Evolution)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태블릿PC를 제공한다. 태블릿을 통해 사용자는 캐디와 소통하고 스코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홀별 항공 영상, 핀 까지의 거리 등 경기 진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라이브스코어 서비스를 통해 단체 경기 시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통해 진행 상황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사용자는 단체 경기를 마치 프로 골퍼처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다. 골프장 입장에서는 키오스크, 태블릿을 통해 관리와 운영이 쉬워져 스마트스코어를 찾는 골프장이 늘고 있다.

매년 거액의 투자를 유치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스마트스코어는 최근 네 번째 투자 유치에 나서며 ‘예비유니콘’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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