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대비 '블루오션을 찾아라"
4차 산업혁명 시대, 패러다임의 급속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올들어 기업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확대와 업무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대·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진그룹은 지난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과 함께 소재, 부품, 장비(소부장) 분야 강소기업 5개사를 선정하고 투자의향서(LOI)를 전달했다.
일진그룹과 특구재단은 지난 10월 K-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유니커톤 프로젝트' 공모전을 진행했다.
'유니커톤 프로젝트'는 일진그룹의 소부장 노하우를 전수해 스타트업 회사를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스타트업 발굴 프로젝트다.
이번 공모전에는 40여 스타트업이 참여, 서류 심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
선정된 5개사는 친환경 신소재, 전력 빅데이터, 전기차 폐배터리, 고주파 의료기기, 마이크로니들 패치 등 일진그룹 계열사와 사업 연계성이 높은 기술을 보유했다.
일진그룹은 앞으로 5개사와 공동 연구개발, 비즈니스모델 연계, 투자 등 윈윈 전략을 마련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용철 일진그룹 미래사업팀장은 "소재, 부품으로 유망한 스타트업과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라면서 "5개 회사를 시작으로 지속적인 스타트업 지원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전문기업 만도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퓨처플레이는 모빌리티 관련 스타트업 4곳에 9억원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에 선발된 4개사는 라스트마일 자율주행 배송 시스템을 개발하는 쓰리더블유(3W), 모빌리티 서비스 비교 플랫폼 카찹(Carchap),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는 코봇(Cobot), 인공지능(AI)을 적용한 자동화 로보틱스 소프트웨어(SW) 개발사 플라잎(Plaif)이다.
4개사는 만도로부터 6억원, 퓨처플레이에게 3억원을 투자받았다.
만도는 이번에 발굴한 4개사와 협력해 B2B사업뿐만 아니라 B2C 영역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게 된다.
오창훈 만도 WG캠퍼스 부사장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신사업·신기술 아이디어를 외부로부터 찾겠다"며 "참신한 외부 스타트업과 함께 모빌리티 산업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LG그룹은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기반 이미지 검색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섰다.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널(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2일 AI 제품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SYTE'에 투자했다.
SYTE는 LG를 비롯한 복수 기업으로부터 3000만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고, 지금까지 투자누적액이 7100만달러(약 804억원)에 달한다.
AI 기반 의료 ICT 회사 아이도트(AIDOT)도 지난 16일 베트남 현지 기업인 ‘SNET VINA Co, LTD’와 연간 170만 달러 규모의 상호 협력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아이도트는 이미 중국에서 상용화한 Cerviray AI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앞으로 베트남 시장에서도 효율적인 인공지능 기반의 자궁경부암 검사를 안착시킨다는 전략이다.
아이도트 정재훈 대표는 “이번 협력 계약을 계기로 동남아 시장에 보유하고 있는 여러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을 추가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1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스타트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글로벌 유니콘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서울대기술지주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멘토링, 단계별 투자검토 및 지원 등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경험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해외진출 지원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까지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농심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도전할 푸드테크 분야의 유망한 스타트업을 모집한다.
‘농심 테크업플러스’ 명칭으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음식과 기술의 결합을 선보일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사업이다.
모집기한은 오는 12월 4일까지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할 수 있다.
주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 제안’으로 비대면, 홈코노미, 헬스케어 등 창의적인 제품과 서비스다.
심사과정을 거쳐 최종 4개 팀을 선발할 예정이며 내년 2월부터 약 6개월간 본격적인 사업 육성에 들어간다.
최종 선발된 팀은 최대 3억원 상당의 투자금, 사업화 지원금 1500만원, 농심과 사업협력 기회, 업무공간 등을 지원 받게 된다.
농심은 열정과 비전을 갖춘 젊은 청년 사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한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 6개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투자를 진행했다.
△간식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는 스낵포 △AI 기반의 상권 분석 솔루션을 내놓는 오픈업 △3D 푸드 프린팅 기술을 가진 요리로 △차를 기반으로 새로운 음료 경험을 제공하는 달차컴퍼니 △가치소비 커머스 스타트업 패신저스(비보트) △헬스케어 코디네이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진원온원이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0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을 개최한다.
공모분야는 △친환경 △신사업 △물류 및 시설관리 최적화 △Direct to Consumer 솔루션 등 4개 영역이다.
최종 선정 업체는 11월 25일 '스타트업 밋업' 행사에서 발표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울창업허브 사업화 지원금, 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등의 후속지원이 제공된다.
백윤아 오비맥주 부장은 "오비맥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방면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해오고 있다"며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무제휴도 활발해지고 있다.
(주)티머니는 자율주행교통시스템 스타트업인 ㈜포티투닷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미래형 모빌리티 서비스 관련 사업 추진’에 핵심역량과 기술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하게 된다. 미래형 모빌리티 사업의 발굴과 시너지 효과를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삼진제약은 웰리시스와 웨어러블 심전도 측정 패치 'S-패치 카르디오'에 대한 사업 협력 및 투자 협약을 맺고 의료기기 사업에 진출한다고 발표했다.
삼진제약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기술 금융사인 얼머스인베스트먼트 등과 웰리시스에 총 45억원을 투자해 안정적인 기술 연구 기반을 제공하고 신제품의 개발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웰리시스는 삼성SDS의 디지털 헬스사업부가 분사해 만들어진 스타트업이다.
심혈관질환을 정확하고 빠르게 진단할 수 있는 심전도 측정기인 'S-패치 카르디오'를 개발해 의료기기의 유럽CE 인증과 호주,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등에서 인증을 받고 이탈리아, 그리스, 태국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국내 최고 수준의 심전도 의료기기 사업을 통해 의약품 및 의료기기 매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웨어러블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하게 됐다"며 "긴밀한 협력으로 매출 성장을 이뤄내 삼진제약이 한 발 도약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기업들이 바이오와 의료분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확대등 업무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우정바이오는 인포뱅크와 ‘TIPS(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운영사-협력사 간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TIPS 프로그램 협력을 통해 바이오 창업팀 발굴 및 공동투자 검토 △창업팀이 투자를 받고 네트워크 형성 및 글로벌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 △창업팀이 개발에서 사업화까지 성공할 수 있도록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최대한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인포뱅크는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 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하여 미래 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는 TIPS 프로그램 운영사다.
박태형 인포뱅크 대표이사는 “인포뱅크는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여정에 함께하는 파트너로서, 적극적으로 패밀리사들의 핵심 역량을 이끌어내어 Biz액셀러레이터의 강점인 6개 사업부와 스타트업의 매칭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 스타트업 팩토리)가 로보틱스 관련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투자 대상인 된 2곳 스타트업은 로봇을 활용한 치매 예방 솔루션을 개발하는 와이닷츠, 협동로봇의 안전성 분석 및 진단 솔루션을 개발 중인 세이프틱스다.
와이닷츠는 자체 개발한 앵무새 로봇 '피오'를 활용해 인지 재활을 돕는 정서 자극, 인지 치료, 미술·운동·음악 치료, 언어 치료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