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타트업(Startup) 열풍이 거세다.
국내 스타트업은 지난 10년 동안 급성장하면서 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했다.
스타트업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신생 벤처기업을 일컫는다.
세계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 된 구글, 페이스북도 그 시작은 스타트업이었다.
재계는 새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한 국내외 스타트업에 대해 투자확대와 업무제휴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영 애로를 겪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면서 대·중소기업이 윈윈할 수 있는 '일석이조' 전략인 셈이다.
최근 동향을 보면 LG그룹은 최근 이스라엘의 인공지능(AI)기반 이미지 검색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 나섰다.
LG그룹의 기업 벤처캐피널(CV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AI 제품 검색 플랫폼을 운영하는 이스라엘 AI 스타트업 'SYTE'에 투자했다.
AI 기반 의료 ICT 회사 아이도트(AIDOT)도 베트남 현지 기업인 ‘SNET VINA Co, LTD’와 연간 170만 달러 규모의 상호 협력 계약을 맺으며 해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에쓰오일(S-OIL)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에게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는 스타트업 '글로리엔텍'에 에 투자해 탄소배출권 확보에 나섰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스타트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글로벌 유니콘기업 육성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권도 분주하다.
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혁신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하반기 모집을 통해 'KB스타터스'에 입주할 스타트업 21개사를 선정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트리플-K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지난달 신한금융이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신한스퀘어브릿지 서울(S² Bridge 서울·두드림스페이스)'는 '2020 신한금융그룹 스타트업 콘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지자체와 관계기관들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시는 성장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전용 펀드 '스케일업'을 3250억원 규모로 조성해 12월부터 투자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성장기 스타트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집중하는 펀드로는 처음이다.
대학가도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경진대회를 개최하는등 창업 열기가 뜨겁다.
특히, 코로나19 사태후 성공적인 방역으로 한국에 대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기업가치 1조원을 넘는 유니콘 기업이 속속 탄생하면서 국내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2020년까지 유니콘기업 수를 20개로 늘리겠다"며 제2의 벤처붐을 일으키겠다고 선언한바 있다.
공약은 현실이 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 5월 쿠팡을 시작으로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에이프로젠 바이오,우아한 형제들,펄어비스 ,CJ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티몬 소셜커머스 등 20개 기업이 유니콘기업으로 조사됐다.
그중 쏘카는 위기를 극복하고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최초로 유니콘 기업에 등극해 주목을 받았다.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위상도 강화되고 있다.
이를 반영, 오는 19일 개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2020'에 국내외 스타트업 생태계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저명인사 114명이 연사와 토론자로 대거 참여한다.
더욱 관심을 끄는 것은 세콰이어 캐피탈, 시에라 벤처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투자사들이 컴업에 참여해 향후 성장가능성이 높고 코로나 이후 시대를 선도할 각 분야별로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키 위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바야흐로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이후 김대중 정부가 추진했던 벤처붐이 일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부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경쟁력 있는 벤처와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신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벤처 육성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을 코로나 시대를 극복하는 경제 반등의 중심으로, 코로나 이후 시대를 여는 디지털 경제의 주역으로 확실히 세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K방역 제품과 비대면 품목 수출에서 중소기업이 선방하며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역설했다.
중기부는 혁신벤처와 스타트업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디지털 강국 도약을 위해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3조9853억원 증가(29.8%)한 17조3493억원으로 편성해 국회 예산결산특위에서 심의중이다.
스타트업은 우리경제의 성장 동력이다.
침체된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 아니라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할 돌파구가 될 수 있다.
그런점에서 미래 먹거리를 개척할 스타트업 육성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스타트업 성장을 가로막고 있는 규제들은 과감히 풀어줘야 한다.
이와관련, 스타트업 업계는 11일 구글 등 앱 마켓 사업자의 부당 행위를 금지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촉구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글과 애플의 인앱결제 강제 정책은 국내 스타트업과 콘텐츠 산업의 미래에 큰 위협이 되는 동시에 관련 산업 종사자의 생존마저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회는 스타트업 업계의 간곡한 호소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다.
K-방역 자신감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하는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서야 할때다.
온라인뉴스총괄국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