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이태영 기자] 세계 노인 인구 비중은 19906%에서 20199%, 2050년까지 16%로 증가해 세계 인구 6명 중 1명이 65세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다는 건  기술과 경제가 발전했다는 긍정과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로 경제 침체가 일어난다는 부정적 시선이 양면의 동전처럼 존재하고 있다.

 

이로 인해 출산율을 높이고, 노년층의 경제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는 노인 계층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려는 시도가 오래전부터 주목받고 있으며, ICT 산업에서도 노인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시도가 등장하고 있다.

 

실버세대의 건강, 안전 지킴이. 히어러블, 웨어러블

애플의 애플워치와 삼성전자의 갤럭시 워치3’로 대표되는 스마트워치는 실버세대를 겨냥해 제작된 것은 아니지만, 헬스케어 기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실버세대에게 특히 유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개발 단계부터 실버세대를 겨냥해 제작되는 특화형 웨어러블 단말이 등장하고 있다. 치매 노인의 실종 방지를 위한 위치추적 단말이 대표적이다.

 

최근의 치매 노인 위치추적기는 손목 또는 목걸이형으로 간편하게 소지할 수 있으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과 사물인터넷 전용망 등 다양한 기술을 이용해 위치의 정확도를 높이고 있다.

 

최근 국내외 히어러블 단말 시장은 인공지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의사의 처방 없어도 살 수 있는 소리 증폭기 시장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단말의 가격대를 낮춤으로써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일반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제공하는 이어폰들도 보청기가 제공했던 기술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제 이어폰과 같은 히어러블 단말이 의료기기는 아니지만, 저렴하면서 성능 좋은 의료기기로 불리기에 걸맞은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와 소셜 로봇, 생활 동반자가 되다.

최근 ICT 업계에서 새롭게 부상하는 플랫폼 중 하나는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비서와 이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다. 이는 노인들이 더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음성비서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홈 기기를 연동해 말로 쉽게 작동하고 작동 상황을 알 수 있게 한다.

 

실버세대를 위한 스마트홈 서비스는 여기서 한층 더 발전하는 중이다. 오랜 기간 텔레비전이 작동하지 않는 등 전력 사용량이 거의 없거나 오랜 시간 동안 움직임이 확인되지 않을 때 심각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음을 자동으로 인지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는 등 고도화된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있다.

 

스마트 스피커에서 한층 더 발전한 것이 소셜 로봇이다. 이용자와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소셜 로봇은 음성은 물론 동작이나 표정 인식이 가능하므로 보다 풍부한 커뮤니케이션과 이에 맞춘 대응이 가능하다.

 

이미 여러 소셜 로봇 제작사들이 주요 고객으로 노년층을 지목하고 있으며, 실버세대에 특화된 기능과 맞춤형 보호 기능을 도입한 전용 로봇을 제작하는 업체들도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도 실버를 주목한다

최근 기존의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자율주행차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물론 상용화를 위해서는 기술적 측면에서 더 발전해야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조만간 핵심적인 이동수단이 될 것은 분명하다.

 

자율주행차는 노인들의 이동성을 보장해 줄 수 있다. 실버세대는 핵심적인 고객이 될 수 있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지난 2월 발표한 바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에서 고령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는 1.5배 증가했다.

 

그러나 자율주행 시대가 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자율주행차를 타고 더 먼 지역으로 편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쇼핑과 관광 등 다양한 산업이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된다.

 

서비스 고도화로 실버세대를 선점할 시기.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다른 산업들과 마찬가지로 ICT 산업 역시 새로운 서비스의 개발을 통해 기회를 잡기 위한 시도를 늘려가는 중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 SK텔레콤이 실버 세대를 겨냥한 편리한 음성 사용자 경험(UX)으로 투약·일정·생활 알림, 두뇌 체조, 건강 박사 등의 서비스를 지원하는 누구 오팔(NUGU opal)’을 선보였다. 또한, 금융위원회에서는 고령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고령자 전용모바일 금융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글과컴퓨터 계열사인 한컴위드도 최근 디지털 소외 계층에 속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인지훈련 치매 예방 가상현실(VR)과 상호교감하는 인공지능 로봇 활용 프로그램과 웨어러블 기반 보호자 안심 서비스 등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해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이 더 빨라졌고, ICT를 겪은 세대의 고령화로 노인의 신기술 사용 또한 확대될 것이다. 노인 대상 서비스의 질이 향상되는 것은 실버 산업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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