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이태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 국면에 흔들렸던 국내 벤처투자와 펀드결성이 서서히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벤처투자는 증가했고 벤처펀드 결성액도 증가추세로 전망이 밝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28일 올해 3분기 벤처투자와 펀드결성 동향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투자가 늘고 누적 투자 감소율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올해 3분기 벤처투자는 1조1920억 원 규모로, 지난해 3분기보다 6.0%, 올해 2분기보다는 34.8%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1~9월 벤처투자 실적은 2조848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감소했다. 이는 올해 1~6월로만 보면 지난해보다 벤처투자 누적 감소율16.9%에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업종별로 보면 정보통신기술(ICT)제조 및 서비스 등 디지털과 소재·부품·장비 업종에 해당하는 전기·기계·장비, 화학·소재 업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올해 1~9월 투자가 늘었다.
반면 바이오·의료, 영상·공연·음반, 유통·서비스, 게임 업종은 코로나로 인해 관련 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지난해보다 누적 투자액이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1∼9월 비대면 분야 기업 투자 실적(1조3362억 원)은 전체 투자 중 46.9%를 차지하면서 비중이 지난해 동기보다 3.6%포인트 증가했다. 비대면 분야 투자는 올해 분기별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3분기에는 2분기 대비 42.5% 늘어난 5787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벤처 펀드결성 실적은 1조4793억 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31.1%, 올해 2분기보다 123.2%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벤처펀드 결성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줄었으나 3분기 실적이 늘어 지난해 대비 증가세(6.3%)로 전환했다.
1∼9월 정책금융 출자가 1조239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8.2% 늘었으나 민간부문 출자는 9.8% 감소했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모태펀드가 총 3조6천억 원 규모로 연내 결성될 예정"이라며 "상반기 선정된 2조5천억 규모의 벤처펀드 결성이 대부분 완료되며 4분기 투자를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