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국내 기업들이 우수기술을 보유한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나섰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날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서울대 기술지주회사와 '스타트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 글로벌 유니콘 육성에 나선다.
이번 협약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서울대기술지주는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한 상생모델을 구축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양 사는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멘토링, 단계별 투자검토 및 지원 등 국내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펼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글로벌 네트워크와 다양한 사업경험을 활용해 스타트업의 우수한 기술력과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해외진출 지원부터 비즈니스 모델 구체화까지 스타트업의 성공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서울대기술지주는 2008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대학기술지주회사다. 총 500억 원 규모의 5개 펀드를 운용하는 등 스타트업 투자 및 성장 지원에 전문성을 갖춘 회사로 평가받고 있다.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은 "이번 협약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위축된 스타트업 생태계에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 스타트업에 적합한 다양한 해외 진출 전략 방안을 모색하며 상생하는 ‘기업시민’ 이념 실천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목승환 서울대 기술지주 대표는 "충분한 잠재력을 갖췄음에도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초석이 마련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도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 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과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및 투자유치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상호 간 협력의 첫 번째로,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22일 글로벌 챌린저스 경진대회를 개최하는등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특히, 이번 협약을 계기로 KB금융의 핀테크랩인 KB이노베이션허브와 SBA 산하의 스타트업 투자유치 지원기관인 인베스트서울센터는 핀테크·ICT 분야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해 KOTRA 등 유관기관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기업설명회(IR) 및 박람회 참여를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투자유치를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글로벌 챌린저스 경진대회에는 유망 스타트업 10개사가 참가한다.
참여 스타트업 모두에게는 KB금융과의 협업 기회를 연계해주고 양 기관의 다양한 해외 투자 유치 프로그램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속적인 스케일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사 결과 우수기업으로 뽑힌 3개사에게는 총 2000만원의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KB금융 관계자는 "KB금융의 사업화 지원 노하우와 서울산업진흥원의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가 결합해 해외 사업 진출과 투자 유치를 희망하는 기업들에게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그룹 미션처럼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2020 서울창업허브-오비맥주 스타트업 밋업'을 개최한다.
오비맥주는 서울창업허브와 스타트업에게 기업 파트너십 구축 기회 및 육성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번 공모 행사를 공동 개최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녹색 혁신 성장 분야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유치와 기술협력 브랜딩 등 다방면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분야는 △친환경 △신사업 △물류 및 시설관리 최적화 △Direct to Consumer 솔루션 등 4개 영역이다.
프로그램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다음달 11일까지 서울창업허브 홈페이지를 통해 지원해 참여할 수 있다.
최종 선정 업체는 11월 25일 '스타트업 밋업' 행사에서 발표된다.
선발된 스타트업에게는 서울창업허브 사업화 지원금, 사무공간, 투자유치 연계 등의 후속지원이 제공된다.
백윤아 오비맥주 부장은 "오비맥주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다방면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육성해오고 있다"며 "스타트업 밋업 프로그램을 통해 중소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가 기업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 5월 쿠팡을 시작으로 옐로모바일, 크래프톤, 위메프, 무신사,에이프로젠 바이오,우아한 형제들,펄어비스 ,CJ게임즈 ,카카오게임즈 ,티몬 소셜커머스 ,쏘카 등 20개 기업이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은 유니콘기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최근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잇츠한불, 더블유게임즈, 펄어비스 등 5곳은 상장 전 벤처투자 유치에 힘입어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6일에는 쏘카가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 최초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등극했다.
쏘카는 국내 사모펀드 SG 프라이빗에쿼티(PE)와 벤처캐피털(VC) 송현인베스트먼트로부터 총 6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