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이태영 기자] 4차 산업혁명이라 명명되는 기술의 발전으로 수많은 기업이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으로 그려오던 일들을 하나둘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들 역시 이러한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하며 4차 산업혁명을 바탕으로 그 영역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타트업 기업들의 토대가 되는 기술들은 어떤 것들이며 그것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이는 산업 분야들은 무엇일까 [편집자주]
◇바이오 스타트업 동향
코로나19의 유행은 한국산 진단키트의 붐을 불러왔다. 그리고 이것은 국내 바이오벤처 시장 전체에 활력을 일으켰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높은 장벽에 막혔던 글로벌 시장진입이 이뤄지자 정부는 바이오벤처를 지원하고 나섰다. 기업은 물론 벤처캐피탈 역시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바이오스타트업은 꽤나 버거운 산업군에 속한다.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 개발과 연구에 드는 천문학적 비용과 긴 시간을 감수하며 사업을 유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최근엔 이러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시도가 일어나고 있는데 그 중심엔 인공지능(AI)가 자리잡고 있다.
코로나19로 코스닥 주가총액 2위까지 급상승했던 씨젠이 3주 만에 코로나 키트를 출시할 수 있었던 까닭도 인공지능 덕분이었다. 씨젠은 2016년도부터 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를 통해 1~2년 걸리는 작업을 단숨에 이뤄내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러한 인공지능 기술은 신약개발에서도 두드러진다.
해외의 버그(BERG), 제니얼리스(Genialis), 아톰와이즈(Atomwise)등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업을 진행 중이다. 국내는 신테카바이오가 개발 과정과 효율을 향상하는 AI 솔루션을 보유하고 JW중외제약, 레고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미약품, 씨제이헬스케어 등과 신약 연구를 진행하는 스탠다임은 투자 유치를 통해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으며 상장을 코앞에 두고 있다. 또한,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의 AI 기반 암 진단 솔루션, 뷰노의 영상 의료 데이터 분석, 진단 솔루션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정부의 적극지원과 향후 투자
코로나 팬데믹 속 바이오 스타트업의 도약이 주목받는 가운데 정부의 지원이 더해졌다. 정부의 주력 지원 사업 대부분에 바이오 분야가 포함되었으며, 바이오 신기술 육성에 복지부, 과기부를 비롯한 중기부가 비대면과 그린뉴딜 분야 및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에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할 예정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적인 지원이다. 바이오는 긴 호흡을 가지고 가야 하는 분야다. 정부의 지원 강화가 반갑지만, 실제 바이오 스타트업의 자금난이나 어려움을 해결할 펀드나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