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오는 2025년까지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금융권이 혁신스타트업 및 벤처기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KB금융그룹은 ESG(환경, 사회적책임, 지배구조) 및 디지털 라이프 분야 등의 스타트업 육성 확대로 혁신 금융에 앞장서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21일 하반기 모집을 통해 'KB스타터스'에 입주할 스타트업 21개사를 선정했다.
이에따라 KB금융그룹이 육성하는 KB스타터스 기업은 총 111개사로 늘어났다.
KB금융그룹과의 누적 업무제휴 건수도 146건, 누적 투자액은 395억원으로 금융권 최고 수준의 스타트업 협업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모집에서는 KB금융그룹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추진 중인 ESG 분야 및 언택트 서비스 · 스마트시티 · 헬스케어 등 미래 디지털 라이프 분야 등에서 우수한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들이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선정된 업체들은 강남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는 스타트업 입주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해외 출장시에는 전세계 각지의 위워크(WeWork) 사무실을 이용할 수 있다.
회계·법률·특허 등 다양한 분야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으며, KB금융그룹 계열사와의 유기적인 협력 등을 통한 스케일업 지원, KB금융그룹 기업형 벤처캐피털(CVC)펀드 등을 통한 성장 단계별 투자 등도 지원 받을 수 있다.
KB금융 관계자는 "혁신 기업에 대한 지원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는 윤종규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KB금융그룹과 협력관계에 있는 우수한 기술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신한금융그룹은 디지털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산업과 금융이 결합한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트리플-K 프로젝트'를 가동중이다.
신한금융은 ‘트리플-K 프로젝트’를 통해 거점 별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을 계속 조성, 서울 ‘두드림스페이스’, 대전 ‘D-Bridge’,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잇는 전국 단위의 혁신 성장 플랫폼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신한금융은 또 금융산업 자체의 디지털 가속화를 통해 디지털 경제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新 디지털금융 선도’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최초의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신한퓨처스랩 등을 통해 2023년까지 디지털 스타트업에 1100억원을 투자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혁신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신한혁신성장플랫폼:인천'을 통해 스타트업의 인큐베이션 및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함과 동시에 500억원 규모의 전용펀드를 조성,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활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금융그룹도 오는 10월 중 우리금융그룹의 스타트업 육성프로그램인 디노랩 입주 기업인 한국신용데이터와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비대면 초간편 신용대출을 출시한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8월 디지털·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해 기술보증기금 및 본투글로벌과 ‘ICT 혁신기술기업 글로벌 진출 지원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업체에 보증료를 지원해 주는 등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부담을 줄여줄 방침이다.
한국성장금융은 IBK기업은행과 함께 IBK혁신솔루션펀드의 위탁운용사 선정계획을 공고했다.
한국성장금융은 오는 10월 26일까지 제안서 접수를 받은 뒤, 심사를 거쳐 분야별 2개의 운용사를 11월중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IBK혁신솔루션펀드는 총 1000억원의 재원을 바탕으로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子)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출자 분야는 투자 목적에 따라 'IBK 파트너십'과 '마켓 이노베이션(시장 혁신)'으로 나눠 운용사를 선정한다.
IBK기업은행은 혁신기업 발굴부터 투자 후 가치 증대까지 단계별로 본 펀드의 위탁운용사가 IBK기업은행의 금융·비금융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국성장금융 관계자는 "혁신기업을 발굴하고 성장 단계별로 육성할 수 있도록 액셀러레이터(신생 기업 지원기관)부터 중·대형사까지 위탁운용사를 고루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보증기금은 '한국판 뉴딜' 기반의 핵심 기술과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2020 신용보증기금 4.0 창업경진대회’를 개최한다.
공모부문은 ‘한국판 뉴딜’ 관련 핵심기술 활용부문으로, ‘한국판 뉴딜’ 관련 대표 과제를 영위 중이거나 ‘한국판 뉴딜’ 과제 수행을 위한 핵심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는 우수 스타트업이 대상이다.
접수기한은 오는 10월 21일이다.
신보는 1․2차 서류심사와 11월 중 최종 발표심사를 거쳐 대상 1팀, 최우수상 1팀, 우수상 2팀, 장려상 2팀 등 총 6팀을 수상자로 선정해 총 상금 2100만원을 수여할 예정이다.
수상자에게는 보증·투자·보험 등 금융지원과 컨설팅·네트워킹 등 비금융지원이 제공된다.
이어 우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스타트업 네스트’ 서류심사 면제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신보 관계자는 “이번 창업경진대회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국가경제 성장을 선도할 한국판 뉴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기술보증기금은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의 성공창업 견인을 위해 '2020년 제3회 벤처창업교실' 교육생을 오는 10월 8일까지 모집한다.
벤처창업교실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음달 19일부터 30일까지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전액 무료 강좌다.
교육 대상자는 제조, 정보통신(ICT), 신재생에너지, 4차 산업혁명분야, 지식문화산업 등 기술기반 업종의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 또는 창업 후 3년 이내의 초기창업자로서 60명 내외로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에는 부산의 대표산업인 신발산업 관련 창업자를 우대 모집할 방침이다.
그동안 기보는 예비창업자 및 초기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과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지원하기 위해 2001년부터 벤처창업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총 494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교육 수료자에게는 창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 기보의 맞춤형 창업보증을 별도로 제공하는 등 기술기반 창업기업 발굴과 육성에 적극 노력하고 있다.
백경호 기보 이사는 "기보는 정부의 스마트 대한민국 구현 계획에 맞춰 개방형 혁신 창업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자 수요자 맞춤형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이번 벤처창업교실은 지역 특화산업인 신발산업 관련 창업자 지원을 통해 지역산업 육성 및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