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이츠’, ‘위메프오’ 무서운 성장 속도로 2위 ‘요기요’ 바짝 추격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앱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기를 맞고 있다. ‘배달의민족’으로 상징되는 배달앱 시장은 여전히 ‘배달의 민족’이 압도적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2.5 단계로 사실상 외식이 불가능해진 상황에서 배달앱 시장은 무한경쟁에 돌입했다.
특히 ‘쿠팡이츠’와 ‘위메프오’가 급속도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며 업계 2위 ‘요기요’는 물론 업계 1위 ‘배달의민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국내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자사의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배달 대행 서비스 앱 사용량’ 데이터 분석을 진행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분석 기간은 2019년 8월 1일부터 2020년 8월 31일까지로, 일평균 3500만 모바일 기기의 17억 데이터(안드로이드 OS 기준)를 AI 알고리즘에 기반하여 분석했다.
이번 데이터 분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쿠팡이츠’와 ‘위메프오’ 사용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한 점이다. 8월 한 달간 ‘쿠팡이츠’의 사용자 수는 지난해 대비 4배 증가했고, ‘위메프오’도 같은 기간 7배 폭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8월 사용자 수(MAU) 70만을 돌파한 ‘쿠팡이츠’는 7월부터 신규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업계 2위 ‘요기요’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쿠팡이츠’의 1인당 월평균 앱 사용 시간은 ‘배달의민족’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면서 이미 ‘요기요’를 뛰어넘었으며,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통해 7월 앱 신규 설치 사용자가 일 2만 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위메프오’의 경우 사용자 수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2020년 8월, 전년 대비 사용자 수가 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이츠’와 ‘위메프오’의 약진으로 2위 ‘요기요’ 자리가 위태롭지만, 부동의 1위 ‘배달의민족’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는 아직 역부족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은 여전히 배달 앱 카테고리 내 단독 사용 비율이 가장 높은 서비스로, 8월 앱 사용률, 사용시간, 사용일 모든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8월, 배달 앱 간 중복 사용률 역시 ‘배달의민족’을 중심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특히, ‘위메프오’ 사용자의 82.7%가 ‘배달의민족’을 함께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배달 앱 시장 8월 사용자 수 전체 순위는 1위 ‘배달의민족’ 다음으로 ‘요기요’, ‘쿠팡이츠’, ‘배달통’, ‘위메프오’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는 국내 배달 대행 서비스 사용자 97.4%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이미 배달앱의 독과점 문제가 초래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어왔으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딜리버리히어로로부터 배달의민족-요기요의 기업 결합 신고서를 접수 후 정보 독점에 의한 시장 경쟁 제한 우려를 중점적으로 심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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