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공업, 1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주목적 투자대상도, 1회 투자 규모 제한도 없어

자동차 내장재 전문 기업 현대공업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사진=현대공업)
자동차 내장재 전문 기업 현대공업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다 (사진=현대공업)

[더블유스타트업 김수진 기자]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는 중견기업과 대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내장재 전문 기업 현대공업이 1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국내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 눈길을 끈다. 

 

 특히 해당 펀드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를 주도하는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방식의 펀드로 국내에서는 보기 드문 순수 민간펀드라는 특징이 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돕고, 스스로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간다는 것이 현대공업의 계획이다. 
 

현대공업은 이를 위해 지난 31일 부산 소재 창업투자 전문업체 선보엔젤파트너스 본사에서 100억원 규모의 ‘HDI패스트이노베이션펀드(이하 HDI펀드)’ 조성을 위한 결성총회를 개최했다.
 

현대공업은 해당 펀드에 60%(60억원)를 출자했으며 향후 펀드의 운용은 부산 대표 창투사인 ‘라이트하우스 컴바인인베스트먼트’에서 맡게 된다. 
 
현대공업은 지난 2013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꾸준한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러나 최근 전통 제조업으로 분류되는 자동차 부품업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상황으로, 이번 펀드 조성이 현대공업의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HDI펀드는 ‘세상에 없는 펀드’라는 콘센트로, 그동안 주목적을 두고 투자하는 스타트업 펀드와는 달리 주목적 투자대상도, 1회 투자 규모 제한도 없다. 중견기업 주도의 순수 민간펀드라는 특성상 유망 기업들에게 과감하게 투자하고, 현대공업이 테스트베드 제공 등 성장의 밑거름을 마련할 계획이다.
 
강현석 현대공업 대표는 “좋은 기술력을 확보한 유망 스타트업이 많고, 이들과 함께 성장을 고민하고 주력산업에서도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다. 단순히 현재의 투자 수익에 연연하지 않고, 시너지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스타트업을 심도 있게 검토해 미래 시장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펀드조성 계기를 설명했다.
 
sjkimcap@w-startu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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