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스타트업 김숙영 기자] 국내 금융지주나 은행들이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는 국내 6대 은행 또는 은행계열 금융지주가 올해까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 분야의 결과로 여실히 나타난다.

 

시중 은행들의 스타트업 투자는 대부분 빅데이터, 보안인증, 상거래 등의 분야에 집중되어 있다.

 

우리은행은 빅데이터 분야를 다루고 있는 시스메틱 이라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시스메틱은 머신러닝을 이용해 수백만 건의 뉴스와 포털 검색 키워드 등을 요약하고 정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은행 앱 내 검색 키워드 분석에 적용하고 고객이 필요로한 정보를 파악하고 서비스를 개선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신한은행이 투자한 스타트업은 화면을 보는 시선과 관련된 정보를 빅데이터로 전환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는데 은행 측은 이를 ATM에 이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비대면 금융거래가 늘어가고 있다. 그럴수록 중요해지는 것이 바로 보안과 인증과 관련된 부문이다. KB금융그룹은 모바일 문서 조회, 발급 서비스에 필요한 보안, 인증 관련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플라이하이에 10억 원을 투자했다.  KB금융그룹은 플라이하이의 문서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서류 발급 제출 등 번거로운 절차를 줄인 시스템을 통해 KB 손해보험, 증권, 캐피탈 등 KB금융 계열사 전반에 적용 중이다.

 

이러한 은행의 투자에 따른 기술의 변화와 편의는 양측의 시너지로 효과가 나고 있다. 은행은 부족한 자금을 스타트업에 지원하고 스타트업은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 은행의 효율과 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이번 정부는 혁신금융을 중요시하고 있다. 그에 따라 은행권은 더 다양하고 편리한 행정과 사업진행을 위해 스타트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늘려갈 것이다. 과거 은행은 대출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에만 초점을 맞춰왔지만, 이제는 큰 리스크가 없는 선에서 혁신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직접 투자를 통해 다가올 새로운 시대에 맞는 변화를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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