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19 재택근무 활성화 대기업 중심에서 중소기업까지
- 정부, 재택근무 지원 1명당 최대 520만원 까지 지원
- 재택근무는 전통적인 근무방식, 변화의 기회로...
[더블유스타트업 김민주 기자] 코로나19 확산이 노동 환경의 변화를 야기시켰다. 대기업으로 부터 시작한 재택근무의 이행은 중소기업으로까지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 활성화를 유도하며 유연근로제 활용 지원에도 나섰다. 코로나 전염의 위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근무 형태 변화 요구가 높아지면서 기업은 당장 발빠르게 대응 전략을 모색중이다. 국내 최대 원격근무 서비스 제공업체 관계자는 "지금 기업은 비즈니스가 연속될 수 있느냐 없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 지금 재택근무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 대기업의 즉각적인 재택근무 행렬
삼성전자는 2월 24일부터 2주간 임신부 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재택근무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LG그룹도 2월 25일부터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을 대상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2주간 시행을 예정했지만 최근 유치원과 학교가 휴원, 휴교함에 따라 기간 연장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임산부 임직원은 기간의 정함 없이 필요하면 재택근무를 권장한다.
SK는 2월 25일부터 3주동안 주요계열사의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자 SK이노베이션은 3월 22일까지,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3월 말까지 기간을 연장하기로 정했다. 뿐만아니라 SK텔레콤 등 계열사의 재택근무 연장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기업도 재택근무에 돌입했다. 네이버는 지난 2월 26부터 3월 2일까지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코로나 확산 경과에 따라 3월 6일까지 기간을 연장, 다시 3월 13일까지 이어졌다. 다음카카오는 무기한 원격 근무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 26일부터 전직원 대상 재택(원격)근무의 기한을 정하지 않고 탄력적으로 결정한다는 밝혔다.
◆ 정부 재택근무 직원 1명당 최대 520만원 지원
정부도 기업의 재택근무 이행을 돕기위한 지원에 적극 나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2월 25일 중소, 중견기업에서도 유연근무제 활용이 촉진될 수 있게 한시적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 지원절차를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유연근무제 지원제도는 재택(원격)근무제, 시차출퇴근제, 선택근무제를 시행하는 중소,중견기업 사업주에게 노무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사용횟수에 따라 주1~2회 사용 시 근로자 1명당 5만원, 3회 이상 사용 시 근로자 1명당 10만원을 지원하며, 근로자 1명당 1년간 최대 520만원까지 지원한다.
신청 요건은 기존 그룹웨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업무 시작 및 종료 시각 관리와 이메일, 카카오톡 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의 활용으로 관리하는 것도 가능하다. 심사 절차도 간소화해 기존에는 월 1회 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심사하던 것을 지방노동관서장이 심사ㆍ승인해 수시로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고용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총 317명이 재택근무 간접노무비 지원을 신청했지만, 지원 절차를 간소화한 올해 2월 25일부터 3월 5일까지 총 3,792명이 신청해 수치가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타.
또 정부는 유연근무제 간접노무비 지원과 더불어 재택(원격)근무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원도 시행한다. 재택(원격)근무를 도입하거나 확대 시행을 계획하는 기업은 인프라 설치비용의 50%로 한도 내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를 지원받을 수 있다.
◆ 코로나19의 위기는 변화의 기회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 일상의 변화와 사회 전반에 악영향으로 이어졌다. 경제 성장이 둔화되며 기업 매출은 급속히 감소하며 근로자는 대량 해고의 조짐에 따른 고용 불안을 느낀다. 그러나 지금의 코로나 위기가 불러온 재택근무의 흐름은 전통적 업무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기회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근로자를 눈앞에서 관리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사고방식 때문에 재택근무를 지양했지만, 위기 상황에서는 비즈니스의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기로에 서 있다"며 "많은 기업이 재택근무의 업무 형태가 앞으로 일상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한 인사노무관리 전문가는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의 재택근무 이행의 비율이 저조한 이유는, 성실을 기반한 과정 중심의 전통적 인사관리 방식에 기인한 것이며, 이는 성과주의에 따른 결과중심의 방식으로 변화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