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 추진
우수한 투광성·디자인, BIPV 기술 상용화 가능성 제시

한국전력공사가 개발한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모습.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한국전력공사가 개발한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모습. 사진=한국전력공사 제공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한국전력공사가 24일 100W급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개발·설치했다.
 
한전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추진되는 이번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도심 건물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BIPV 기술 상용화를 위해 마련됐다.

페로브스카이트는 입방체 결정구조(ABX3)로 광활성층을 형성하고 박막으로 투광성을 가진 차세대 물질로 실리콘의 1/1000 두께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는 태양광 모듈을 건축자재와 통합해 발전하는 방식이다.

한전은 서울 한전 아트센터에 지난 4일부터 자체 개발한 유리창호형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패널을 설치하고 가동을 시작했다.

이번에 개발된 패널의 최대 출력은 약 100W로 유리창호 태양전지에서 발전된 전력을 이용해 DC 제품인 35W 실내 분수대, 5W LED 조명을 동시에 구동한다.

해당 패널은 15×15cm2 크기의 페로브스카이트 모듈 54장을 병렬로 배열했다.

모듈 효율은 11~13%, 투과율은 30% 이상으로 창을 통해 외부 전경을 볼 수 있게 했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새정부 경제성장 전략 '초혁신경제 15대 프로젝트'에 선정된 사업이다.

기존 실리콘 기반 제품 대비 저비용·고효율·경량화·투명성에서 장점을 갖춰 차세대 BIPV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한전은 2017년 연구를 시작해 소자 개발부터 모듈 면적확대, 패널 제품화까지 전 과정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현재 100W급 실증·상용화 단계에 진입했으며 200W급 패널 개발을 진행중이다.

향후 한전은 박막 제작 기술의 고품질화, 모듈 내구성 기술 확보, 양산 공정 최적화를 통해 2030년 한전 경기본부 신축 사옥에 시범 적용하고 상용 건축물 최초 적용 사례를 만들 계획이다.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은 “이번 시작품 설치는 도심 빌딩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고, 한전의 기술 공개를 통해 태양전지 모듈 제작사·창호 제작사·BIPV 사업자와 파트너십 확대를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제로에너지빌딩 실현과 미래 BIPV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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