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Samsung] [인터뷰 2편] “100여 년 역사 가전의 근원적 목적 달성할 것”…양혜순 부사장

2025-11-14     박소란 기자
양혜순 부사장/사진=삼성전자

[이슈앤비즈 박소란 기자] ‘손 하나 까딱 안 하고 살 수 있는 집’. "100여 년 역사를 가진 가전이 꿈꾸는 궁극적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14일 밝혔다.

삼성전자가 올해 집 안의 가전들을 서로 연결해 사용자에게 알아서 맞춰주는 ‘AI 홈’을 선보이면서 ‘꿈의 집’을 구현하는 데에 성큼 다가서고 있다.

그 중심에 각종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AI 홈의 ‘핵심 엔진’, 삼성전자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가 있다.1 스마트싱스는 380여 개 파트너2의 4,500여 개 기종과 연결성을 확보할 만큼 폭넓은 AI 홈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싱스에 연동된 가전 수는 총 3,300만 대로 올해만 약 30% 늘어나며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독보적인 연결성과 함께, 사용자의 불편을 이해하고 알아서 해결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Ambient Intelligence)’ 기술 간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똑똑한 AI 가전을 기반으로 집안일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삶의 여유를 선사하는 AI 홈을 구현한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은 DA사업부 양혜순 MDE전략팀장(부사장)을 만나 ‘Why Samsung’ 글로벌 캠페인의 두 번째 핵심 요소인 스마트싱스 기반의 AI 홈 혁신과 사용자 혜택에 대해 자세히 들어봤다.

“스마트싱스, 생태계 확장에 속도… 100여 년 역사의 가전 변혁 이끈다”

Q1. 삼성전자가 가전과 기기들을 연결하며 AI 홈의 발판을 다져온 이유는?

가전은 사람을 대신해 집안일을 줄이기 위해 발명되고 100년 넘게 진화를 거듭해 왔다. 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노동이 사라지고 또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영역이 바로 세탁에서 건조로, 식재료 관리에서 요리로, 청소에서 공기 청정으로 이어지는 가사 여정의 연결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는 기기 간 원활한 연결성이며, 이를 가능케 하는 플랫폼이 스마트싱스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과 기기가 서로의 상태를 알고 동작하게 만들어 궁극적으로 소비자가 집안일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만끽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Q2. AI 홈 구현을 위한 가전의 연결성 측면에서 삼성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스마트싱스와 연결된 삼성 가전은 기기 간 연동으로 삶의 편의성을 높이고, 에너지 관리와 절약까지 가전 본연의 기능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싱스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국내외 수많은 파트너사의 기기들과 연동된다. 이렇게 해서 가전을 넘은 복잡한 기능도 ‘척척’ 수행하며, 각종 센서들을 바탕으로 집안을 더 정교하게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스마트싱스 같은 연결 플랫폼이나 가전의 높은 연결성이 없다면 고도화된 AI 홈을 구현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는 2019년 1억 명에서 2025년 7월 말 기준 4억 1,000만 명을 넘어서며 6년간 가입자가 4배 이상 늘었다. 국내 누적 가입자 수는 2,300만 명 이상에 이른다.4

삼성 AI 홈은 이를 바탕으로 일상을 간편하게 만들어주고(Ease), 가족구성원을 돌봐주며(Care), 시간과 에너지를 절약하고(Save), 집을 안전하게 지켜주는(Secure) 경험을 제공한다. 독보적인 연결성과 개방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AI 홈 경험을 제공해 소비자들이 한결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 즉 가전의 근원적 목표를 이룰 수 있게 하는 게 삼성만의 경쟁력이다.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가전이 집안일 해결, 구성원 돌봄도 ‘척척’… 노동은↓, 여유는↑”

Q3. 삼성의 연결 플랫폼과 AI 홈 생태계를 통해 사용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을 구체적으로 소개한다면?

거실에서 TV 시청 중 스마트싱스에 연결한 세탁기의 빨래가 완료되면 TV 우측 상단에 알림이 떠 세탁 진행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주방에서 요리를 하면서도 냉장고 스크린에서 손쉽게 스마트싱스와 연동한 아이 방의 에어컨을 켤 수도 있다.

스마트싱스에 연결한 집 안 기기를 3차원 지도로 제공해 기기 상태를 한눈에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3D ‘맵뷰(Map View)’ 기능을 통해서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외출 모드’를 설정해 두면 외출할 때 집을 나서기만 해도 미처 끄지 못한 조명, TV를 알아서 꺼주고 로봇청소기로 청소를 시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냉장고 스크린에서 스마트싱스 ‘맵뷰’ 기능을 활용해 집 안 곳곳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스마트폰으로 가전을 간편하게 제어할 수 있는 ‘빠른 리모컨(Quick Remote)’ 기능5도 유용하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가전과 스마트폰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폰에 자동으로 팝업이 떠서 리모컨을 찾거나 제품을 만지지 않고도 손쉽게 제어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일일이 신경 쓰지 않아도 시간과 에너지를 알아서 절약해 준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AI 절약 모드’를 켜두면 각 가전의 에너지 사용량을 분석해 냉장고는 최대 25%6, 세탁기는 60%7, 에어컨은 30%8의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영국 ‘브리티시 가스(British Gas)’, 네덜란드 ‘쿨블루(CoolBlue)’ 등 국내외 주요 에너지 기업과 협업해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 생태계 또한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

Q4. 가전 본연의 기능을 넘어 스마트싱스 기반의 가족·반려동물 케어 서비스까지 제공한다고 하는데?

집안일은 단순한 노동을 넘어 가족 구성원을 돌보는 일도 포함한다. 스마트싱스 연결 가전은 나 자신과 가족, 반려동물, 나아가 집 안 전체를 돌보는 역할까지 한다.

스마트싱스의 ‘패밀리케어’ 기능9은 멀리 떨어져 지내는 부모님을 돌볼 수 있게 해준다.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집 안 가전의 사용 패턴에 이상 징후가 있거나, 제품 작동이 일정 기간 감지되지 않으면 안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알림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앱에서 사전에 복약 시간을 설정해 두면 시간에 맞추어 부모님에게 스마트폰으로 복약 알림을 제공하고 정수기에서 적합한 양과 온도의 물이 나오도록 하거나,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로봇청소기를 통해 집 안 상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스마트싱스 ‘펫 케어’ 기능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남은 반려동물을 케어할 수 있는 기능이다. 더운 낮에는 스마트싱스에 연결된 에어컨을 틀어주거나 스마트싱스에 홈카메라를 연결해 어디서든 반려동물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짖음이 감지되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싱스 알림을 받고 로봇청소기로 진정에 도움이 되는 음악을 들려주거나 TV로 영상을 재생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플랫폼에 연결되면서 가전 제품은 이제 더 이상 가사만 도와주는 제품이 아닌, 집안에서 삶의 편의성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나와 내 가족을 돌봐 주는 역할까지 수행하게 되었다.

“일상에 스며드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적용, AI 홈의 대중화 나설 것”

Q5. 스마트싱스 기반 AI 가전과 삼성 AI 홈이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방향은?

올해 9월 IFA 2025에서 공개한 삼성 ‘스마트 모듈러 홈’ 외관/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9월 독일 IFA 전시회에서 ‘스마트 모듈러 홈(Smart Modular Home)’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용자는 모듈러 홈에 입주만 하면 곧바로 AI 홈의 편리함을 누릴 수 있다. AI 홈을 미래가 아닌 현실로 만든 것이다.

나아가 그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사용자의 불편을 알아서 해결하는 앰비언트 인텔리전스 기술 역시 고도화하고 있다. 다양한 기기에서 정보를 학습하고 분석해 소비자의 상황·습관·취향을 이해함으로써 능동적으로 추론하고 실행하는 AI 홈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로써 사용자가 아무것도 신경 쓸 필요 없이 알아서 맞춰주는 자동화를 구현, 가족 구성원 전체가 더 나은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동반자가 되는 것이 삼성 스마트싱스와 AI 홈의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하겠다.

사람들이 집안일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돕는 AI 가전과 AI 홈에 있어 ‘강력한 보안’은 필수 불가결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

"삼성전자 DA사업부 ‘Why Samsung’ 캠페인의 세 번째 핵심 가치인 ‘보안’ 관련 강점과 발전 방향을 다음 편 인터뷰에서 자세히 만나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