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셧다운 해제' 뉴스에 급락 마감
[이슈앤비즈 박현정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급락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이 해제됐으나, 증시는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파는' 매매 형태를 보였다.
1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60포인트(1.65%) 하락한 47,457.22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13.43포인트(1.66%) 밀린 6,737.49, 나스닥종합지수는 536.10포인트(2.29%) 급락한 22,870.36에 장을 마쳤다.
지난주 금요일 오후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이 셧다운 해제를 위해 임시 예산안에 합의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주가지수는 급반등한 바 있다. 해제 기대감은 이번 주 월요일까지 이어지며 주가에 빠르게 선반영됐다.
이날 투매는 셧다운 재료의 소멸과 다음 재료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지연됐던 주요 경제지표가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고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의 매파적 발언이 누적되며 금리인하 기대감도 약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2월에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을 48.1%로 반영했다.
셧다운 기간에 쌓였던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한꺼번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I 거품론은 이제 장기 테마로 이어질 것이다. 이날 투매 흐름 속에 AI 및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필리 지수)는 3.72% 폭락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가 3.58% 하락했고 브로드컴과 AMD, 인텔, Arm, 램리서치도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에너지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기술과 임의소비재가 2% 이상 밀렸고 산업과 금융,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부동산도 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