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곳: 유럽 디스플레이 쇼룸 ‘프랑크푸르트 삼성 쇼케이스 & 트레이닝 센터’

2025-10-01     박소란 기자

독일의 우버 아레나에는 삼성의 곡면 LED 디지털 사이니지가 설치되었다/영상=삼성전자

[이슈앤비즈 박소란 기자] 똑같은 제품이라도 지역에 따라 소비자 요구사항과 선호가 다른 경우가 많다고 1일 밝혔다.

이는 B2B 시장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는 전세계 주요 거점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쇼룸(showroom, 전시장)을 마련해 고객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비즈니스 혁신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이 미국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삼성전자 어바인 CEC(Connected Experience Center)에 이어 유럽 상업용 디스플레이 사업의 중심이라 불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삼성의 디스플레이 쇼룸을 소개한다.

2018년 개장한 ‘삼성 쇼케이스 & 트레이닝 센터(Showcase & Training Centre, 이하 프랑크푸르트 쇼룸)’는LED 위주의 제품 전시장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제는 삼성의 혁신 디스플레이 제품뿐 아니라 고객의 상황에 맞는 종합적인 솔루션까지 시연하고 조율하는 ‘참여형 허브’로 발전해 유럽 지역 B2B 전략의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쇼룸을 통해 얻은 중요한 자산은 고객과의 신뢰”
– 삼성전자 독일법인 안나 민트니히

프랑크푸르트 쇼룸에서는 마이크로 LED 기술이 집약된 ‘더 월(The Wall)’을 비롯해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Onyx), 컬러 이페이퍼(Color E-Paper),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 사이니지 통합 관리 솔루션 ‘삼성 VXT’까지 다양한 제품과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유럽 디스플레이 사무소 에리카 카셀스(Erica Cassells), 독일법인 요아힘 비에초렉(Joachim Wieczorek), 안나 민트니히(Anna Mindnich), 그리고 스티븐 폴록(Steven Pollok)/사진=삼성전자

뿐만 아니라 기술 전문가와 함께 솔루션이 작동하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며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빠르게 실행으로 옮길 수 있어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인기가 좋다.

단일 제품을 넘어 솔루션까지: 통합 생태계 조성의 시작점

프랑크푸르트 쇼룸은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이곳은 제품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까지 연계된 통합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고객 관심이 제품과 운영 플랫폼 간의 호환성, 무선 공유, 보안체계 등 보다 통합적인 솔루션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LED 영업 총괄 요아힘 비에초렉이 삼성의 주력 상업용 LED 솔루션을 안내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독일법인(Samsung Electronics Germany, SEG) LED 영업 총괄 요아힘 비에초렉(Joachim Wieczorek)은 “요즘 고객들은 단순히 스크린 하나를 보러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들이 원하는 건 솔루션에 대한 확신이다. 기술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고, 환경에 어떻게 맞으며, 장기적으로 어떻게 지원받을 수 있는지 직접 확인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이 원하는 건 솔루션에 대한 확신”
– 삼성전자 독일법인 요아힘 비에초렉

비에초렉은 또한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거나 보안 등급이 높은 환경의 고객들은 통제를 위해 운영에 관련된 제3자의 수와 관여도를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프랑크푸르트 쇼룸에서는 삼성 솔루션 전체가 어떻게 작동하고 호환되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사이니지 운영 솔루션의 개인정보보호와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디지털 사이니지 운영·관리 솔루션인 ‘삼성 VXT’는 업계 최초로 영국왕실표준협회로부터 국제정보보호 관리체계 표준을 인정 받았다.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 보안이 사회적 이슈가 되는 요즘, 기업과 공공 부문 고객들이 삼성의 보안 생태계에 주목하는 이유다.

독일 IT기업 마테르나는 사무실 내 다양한 공간에 삼성전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며 비즈니스 효율 제고를 도모했다./사진=삼성전자

직접 체험에 방점을 둔 접근 방식에 따라 삼성과 고객 간 관계가 새롭게 정의되기도 한다. 독일 IT 및 서비스 관리 기업 마테르나(Materna)는 처음에는 대형 LED 제품 하나만 알아보기 위해 프랑크푸르트 쇼룸에 방문했지만, 삼성의 통합 생태계를 경험한 후 ‘맞춤 솔루션’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계약 범위를 확장했다. LED, LCD, 컬러 이페이퍼, 그리고 삼성 VXT를 포함한 포괄적인 협업 프로젝트가 된 것이다.

비에초렉은 “대화는 해상도나 가격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결국 성능과 확장성, 그리고 삼성이 실현해줄 수 있는 비전에 대한 확신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토요타는 40개국 1,250개 토요타 매장에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 및 솔루션을 적용했다./사진=삼성전자

토요타 자동차도 프랑크푸르트 쇼룸을 찾아 터치형 사이니지, LED 사이니지, 원격관리 솔루션 등 삼성의 다양한 생태계를 경험했다. 이후 토요타는 리셉션, 차량 전시 공간, 상담 부스, 고객 라운지 등에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터치형 사이니지, LED 사이니지, 비디오월을 설치해 전시장을 미래형 디지털 매장으로 탈바꿈 했다.

독일 최대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그룹 중 하나인 AEG의 경우에도 프랑크푸르트 쇼룸 방문이 프로젝트의 전환점이 됐다. 처음에는 베를린의 우버 아레나(Uber Arena)에 설치할 디스플레이로 국한되었던 논의가 함부르크의 바클레이즈 아레나(Barclays Arena)와 광범위한 마케팅 협력까지 아우르는, 보다 큰 파트너십으로 확장되었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B2B 마케팅 총괄 안나 민트니히(Anna Mindnich)는 “쇼룸에서 제품을 직접 소개하고 살펴보는 과정은 AEG와의 관계를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곳에서 쌓은 것은 신뢰”라고 말했다.

첨단 기술을 한눈에: 혁신 공간 조성을 위해 찾아야 할 곳

프랑크푸르트 쇼룸은 삼성전자의 다양한 혁신 제품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는 공간 중 하나로 교육·공공 기관부터 리테일·기업까지,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이 방문한다. 각 고객의 필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첨단 기술을 제시하는 것은 쇼룸의 중요한 역할이다.

프랑크푸르트 쇼룸에서는 32형부터 98형까지 다양한 크기의 4K 스마트 사이니지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고객들은 사용 목적과 설치 공간 특성을 고려하여 원하는 크기의 제품을 선택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유럽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중 하나는 삼성 컬러 이페이퍼다.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디지털 사이니지로, 초슬림·초경량에 더해 초저전력 성능까지 자랑하는 이 제품은 특히 리테일 및 기업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

삼성 컬러 이페이퍼는 종이처럼 얇고 가벼운 디지털 사이니지로, 디지털 종이에 잉크 기술을 적용했다. 화면 고정 시에는 소비전력이 0W이며, 화면 변경 시에도 기존 디지털 사이니지 대비 소모하는 전력히 현저히 낮아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민트니히는 “많은 고객들이 쇼룸을 방문해 매장 안내, 회의실 표지판, 환경 디자인 등 다양한 컬러 이페이퍼 용처를 발견한다”고 설명했다.

프랑크푸르트 쇼룸 중심에는 마이크로 LED 기술을 적용한 모듈형 디스플레이 ‘더 월(The Wall)’이 전시되어 있다. 더 월은 초미세 픽셀 피치(pixel pitch, LED 칩 사이 간격)로 구현되는 압도적인 화질과 설치 유연성이 특징이다. 덕분에 기업 로비부터 자동차 디자인 스튜디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고객들의 관심을 받는다.

삼성전자 독일법인 디스플레이 담당 스티븐 폴록이 마이크로 LED 기술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쇼룸에는 더 월이 픽셀 피치별로 (0.84mm부터 1.68mm까지)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전시되어 있어 고객이 차이를 직접 체감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독일법인 디스플레이 담당 스티븐 폴록(Steven Pollok)은 “기업 부문은 유럽 LED 사업의 가장 큰 시장 중 하나”라며 “특히 로비 디스플레이와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의 회의실용 올인원 스크린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문불여일견(Seeing is believing)”이라며 “프랑크푸르트 쇼룸을 방문해 제품 라인업을 한 눈에 살펴보고 각각의 특징과 차이점을 체험하고 나면, 고객들은 대형 프로젝트라도 확신을 갖고 빠르게 의사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Onyx, 모델명: ICD)는 4K 해상도(4,096 x 2,160), 최대 120Hz 주사율(Frame Rate), DCI-P3 100%의 정확한 색상, 최대 300니트(Nits)의 밝기와 압도적인 명암비, 그리고 깊은 블랙감이 특징이다. 조도가 높은 환경에서도 영화, 콘서트, 스포츠 이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상영할 수 있다./사진=삼성전자

프랑크푸르트 쇼룸에서는 올 4월 새롭게 출시한 삼성 시네마 LED 스크린 ‘오닉스’도 만나볼 수 있다. 오닉스는 압도적인 화질은 물론 스크린 사이즈 확장 옵션, 다양한 미디어 서버 호환성, 높은 밝기와 명암비를 자랑한다. 관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극장들의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이다.

에리카 카셀스가 슬림 디자인으로 3D 공간감을 구현한 스페이셜 사이니지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IFA 2025에서 처음 공개된 스페이셜 사이니지(Spatial Signage)도 유럽 최초로 프랑크푸르트 쇼룸에 설치되었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기존의 두꺼운 홀로그램 박스나 3D 전용 안경 없이도 3D 공간감을 구현한 입체 디스플레이로, IFA 2025에서 혁신상(Innovation Award Honoree)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프랑크푸르트 쇼룸은 고객의 사업과 미래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알게 되는 곳”
– 삼성전자 유럽 디스플레이 사무소 에리카 카셀스

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 아이디어를 실행으로 옮기는 곳

프랑크푸르트 쇼룸은 단순한 전시 공간을 넘어, 고객이 삼성 전문가와 함께 콘텐츠를 테스트하고, 기술을 비교하며, 출시 계획을 설계하는 협업 허브로 운영된다. 유럽 각지의 고객과 파트너들을 초청해 몰입형 워크숍 등 행사를 개최하기도 하고, 컨설팅을 진행하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유럽 디스플레이 사무소(Europe Display Office, EDO)의 에리카 카셀스(Erica Cassells)는 “이곳을 유럽 대표 전시장으로 조성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여러 법인과 고객들이 신제품 브리핑과 사업 검토차 이곳을 찾는다. 덕분에 우리는 신제품에 대한 실제 고객 반응이 어떤지 가장 먼저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 쇼케이스 & 트레이닝 센터 앞에서 유럽과 독일 디스플레이 담당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새로운 기술을 보기 위해 방문한 고객들은 비즈니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안고 돌아간다. 카셀스는 “이곳은 단순한 쇼룸이 아니다”라며 “고객의 사업과 미래에 대한 우리의 헌신과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확실히 알게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프랑크푸르트 쇼룸은 더 월, 스페이셜 사이니지, 컬러 이페이퍼, 오닉스와 같은 혁신 제품에 더해 맞춤 컨설팅, 통합 "솔루션 등 보다 포괄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며 유럽 전역의 디지털 전환을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