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D-30] 이재용·최태원, 엔비디아 젠슨 황과 재회 주목…세계 경영인 한자리에
젠슨 황 AI 단독세션 진행 유력…HBM 관련 회동·현장방문 가능성 글로벌 리더 1천700여명 참석 예상…"기업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슈앤비즈 박소란 기자] 28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1천700여명의 글로벌 기업 리더 및 임직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9일 밝혔다.
최근까지 1천명 가까이 참석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 정부와 재계가 글로벌 '빅샷'(거물)들의 참석을 위한 막판 조율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APEC 정상회의 주제가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 연결, 혁신, 번영'으로 정해진 가운데, AI 혁신의 아이콘인 황 CEO가 참석할지에 글로벌 정재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주요 인사들의 일정이 내달 중순은 돼야 확정될 가능성이 크지만, 황 CEO는 참석을 전제로 일정이 준비되는 등 방한이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황 CEO가 APEC CEO 서밋 마지막 날인 10월 31일 AI 관련 단독 세션을 진행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황 CEO의 방한이 성사될 경우 주요국 정상과의 만남도 추진될 수 있다.
이재용 회장, 최태원 회장과의 회동을 통해 엔비디아 AI 칩에 대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최신 메모리 관련 협력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황 CEO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생산 라인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지난달 말 한미 정상회담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황 CEO와 나란히 환담하기도 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대한상의 회장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황 CEO에게 직접 참석을 요청해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엔비디아는 세계 AI 칩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으로서, 글로벌 AI 산업 전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최근 AI 붐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용 AI 칩을 공급하면서 글로벌 빅테크와 각국 정부의 필수 파트너가 됐다.
황 CEO는 올해 중국과 일본, 대만 등을 방문했으나 아직 한국은 찾지 않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역시 참석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대표적 거물이다.
오픈AI는 최근 한국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출범하면서 국내 기업 및 정부와 협력의 문을 넓혔다.
한국 AI 대전환의 파트너가 되겠다는 포부에 따라 전략적 제휴사인 카카오와 생태계 연동을 준비하는 한편 삼성전자, SK와 반도체 및 하드웨어 협력도 고려 중이다.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소버린 AI 정책에도 파트너로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들 외에도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의 참석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APEC 의장국인 중국에서도 에디 우 알리바바 CEO, 추 쇼우즈 틱톡 CEO 등이 방한을 추진 중이다.
재계 관계자는 "막판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의 참석을 위해 기업 총수들도 발 벗고 뛰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