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투데이] 김지훈 BBQ 대표, 윤홍근표 글로벌 프랜차이즈 주역
북미 중심 글로벌 사업 확대 '가속 페달' CJ 출신 경력 바탕, 식품·유통 경험 풍부
[이슈앤비즈 박소란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제너시스BBQ(이하 BBQ)가 전격적인 리더십 교체에 나섰다고 11일 밝혔다.
새로운 수장은 CJ제일제당 출신의 글로벌 전문가 김지훈 대표. 내수시장 침체 속 K푸드 인기에 힘입어 본격적인 해외 확장을 준비 중인 BBQ가 글로벌 사업 강화의 고삐를 바짝 죄기 시작했다. 이번 인사는 윤홍근 회장이 그리는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비전의 핵심 축으로 해석된다.
◆ CJ제일제당 출신 김지훈, 글로벌 현장 전문가 전면에
BBQ가 새롭게 선임한 김지훈 대표는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한 뒤, 20년 가까이 CJ그룹에서 식품·외식·유통 분야를 두루 경험한 인물이다.
특히 CJ제일제당의 싱가포르 법인장,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장, 식품수출담당 임원을 역임하며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업과 마케팅, 현지화 전략에 탁월한 성과를 보여줬다.
BBQ 측은 김 대표의 풍부한 글로벌 현장 경험과 전략적 실행력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시장에서 BBQ 브랜드 확장의 실질적 자산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김 대표는 2022~2023년 CJ제일제당의 식품 수출을 총괄하며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과 ‘해외 유통 채널 개척’을 진두지휘한 바 있다.
이번 선임은 지난해 미니스톱 출신 심관섭 대표를 영입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교체로,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문성과 실행력을 최우선에 둔 결정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외식업뿐 아니라 유통 산업 전반에 걸친 경험을 갖춘 인물로, 단순한 매장 확장에 그치지 않고 사업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전환에도 깊이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 “맥도날드 넘어선다”…글로벌 5만개 매장 비전 가속화
윤홍근 회장은 “2030년까지 전 세계 5만 개 가맹점을 열어 맥도날드를 넘어서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BBQ는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약 700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 중 미국 내 매장은 250개에 달한다.
특히 미국 32개 주에서의 점포 운영은 글로벌 시장에서 BBQ가 보유한 최대 거점이다.
김 대표의 합류로 BBQ는 미국 내 매장 수 확대는 물론, 북미 전역에서의 브랜딩 강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BBQ는 이미 스포츠 마케팅을 활용한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FC바르셀로나의 아시아 투어 서울 경기를 공식 후원하며 전 세계 스포츠 팬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켰다. 이는 K치킨의 글로벌 정체성을 뚜렷이 하는 동시에, BBQ 브랜드를 대중문화와 결합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BBQ 관계자는 “김 대표는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중화권, 동남아시아 등에서도 현지화 전략을 적극 도입해 브랜드를 정착시키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국적 외식 브랜드들과의 경쟁 속에서 BBQ만의 포지셔닝을 더욱 공고히 다질 적임자”라고 밝혔다.
◆ 신사업도 시동…브런치·푸드서비스·이커머스 확장 노린다
BBQ는 이번 대표 교체를 기점으로 기존 외식사업 외에도 사업 영역 다각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BBQ는 브런치 구독 서비스 ‘아이캔리부트’ 론칭, 푸드서비스 기업 ‘파티센타’ 인수, 위메프 인수의향서(LOI) 제출 등 연이어 신사업 확장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는 단순한 외식 프랜차이즈를 넘어, 식품·유통·플랫폼을 아우르는 통합 먹거리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BBQ의 장기 전략과 맞물려 있다. 김 대표는 CJ그룹 시절부터 이러한 다각적 사업 모델에 깊숙이 관여해왔으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입 밸류체인을 설계해 본 경험이 풍부하다. 이를 통해 기존의 외식사업과 신사업 간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글로벌 유통망 확보와 더불어 한류 콘텐츠 및 K라이프스타일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김 대표가 중심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북미 시장에서는 BTS, K-드라마 등 "K컬처의 확산과 함께 K푸드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어, 이에 맞춘 제품 개발과 마케팅도 주목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