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금융권 최초 '금 실물 운용 신탁' 출시
2025-08-11 박현정 기자
[이슈앤비즈 박현정 기자] 하나은행은 금 실물을 안전하게 보관하면서 운용 이익을 얻을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금(金)은 1997년 IMF 외환위기 당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금 모으기' 운동으로 국가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하나은행은 지난 6월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과 협약을 맺고 금 실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처분)'을 선보인 데 이어 이번 '하나골드신탁(운용)'까지 출시하게 됐다.
하나골드신탁(운용)은 손님이 하나은행에 금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모바일 웹으로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감정가의 1.5%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구조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고, 손님이 원하는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가입 가능 품목은 24K 순금으로, 최소 가입중량은 100g이다. 출시일인 11일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18일부터는 서울지역 25개 영업점과 부산 '해운대동백' 지점까지 26개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하나골드신탁(운용)은 금 실물도 ‘운용 가능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자산관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는 혁신적인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함으로써 신탁명가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