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지주 주주총회 본격 개막…25일 하나금융 함영주 회장 연임 확정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이번주 4대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가 주주총회가 열려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지주는 25일 오전 서울 명동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하고 함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을 의결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안건은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연임이다. 이미 전체 주주의 과반에 달하는 표를 확보한 만큼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함 회장은 이미 전체 주주 과반에 달하는 연임 찬성표를 확보해둔 상황이다.
지난 18일 마감된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외국인 의결권 약 1억2360만주가 함 회장 연임에 찬성표를 던졌다.
전체 의결권 주식 수 2억8130만주의 약 43.9% 수준이다.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도 함 회장 연임에 찬성하기로 했다.
함 회장 취임 후 경영 성과가 주주들의 지지를 끌어냈다는 게 하나금융 측 분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약 3조7388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월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하면서 "금융환경 급변 속에서도 불확실성을 타개하고 업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그룹의 미래를 끌어나갈 적임자"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면서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하나금융은 서영숙 전 SC제일은행 전무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9명 중에서는 박동문, 이강원, 원숙연, 이준서 이사가 재선임 후보로 추천됐으며 이정원 이사가 퇴임한다.
26일에는 KB금융·신한금융·우리금융지주가 동시에 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우리금융은 내부통제 강화에 방점을 두고, 사외이사 7명 중 4명을 교체한다.
우리금융은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새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임기가 만료된 5명 가운데 유일하게 윤인섭 이사만 재선임(연임) 후보로 선정됐다.
신한금융에는 양인집 어니컴 회장과 전묘상 일본 공인회계사가 신임 사외이사로 합류한다.
곽수근, 김조설, 배훈, 윤재원, 이용국 5명의 사외이사와 지난 1월 신한은행장으로 재선임된 정상혁 비상임이사는 재선임 후보로 결정됐다.
KB금융은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와 김선엽 이정회계법인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조화준·여정성·최재홍·김성용 현 사외이사는 1년 임기의 중임(연임) 후보로 추천했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도 의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