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외국인 주주 과반, 함영주 회장 연임 압도적 찬성...25일 주총서 연임 안건 무난히 통과할듯

2025-03-20     김하성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사진=하나금융그룹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하나금융그룹 외국인 주주의 절반 이상이 함영주 현 회장의 연임을 압도적으로 지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외국인 주주 사전 투표 집계 결과 하나금융은 약 1억2360만주의 함 회장 찬성표를 확보했다.

전체 외국인 주주 의결권 약 1억9300만주의 63.7%이자, 사전투표에 참여한 외국인 의결권 수 1억6480만주의 75.0%다.

지난 2022년 함 회장 최초 선임 당시 과반수 외국인이 반대표를 행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주주 의결권은 하나금융 전체 의결권의 약 70%를 차지한다. 산술적으로 이미 약 44%의 찬성표를 확보한 셈이다.

의결권 행사율이 통상 80%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오는 25일 주주총회에서 함 회장 연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과 한국ESG연구소는 함 회장 연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한편 이사회에서도 함 회장이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하나금융이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한 점 등을 강조하며 주주들의 찬성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최근 이정원 이사회 의장 명의의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지주 이사회는 서한에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함영주 회장 후보가 최고경영자로 재직하며 하나금융지주가 창사 이래 최대 경영실적 달성과 역대 최고 주가를 경신하고, 효율적 경영 관리를 통해 조직 전반적으로 운영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내부통제와 위험 관리를 내재화하는 데 기여한 측면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 사외이사 9인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함 회장에 대해 "향후 1~3년은 금융시장 및 경영환경의 구조적인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함 후보는 검증된 역량과 안정적이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며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적임자로 판단된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함 회장을 비롯해 이승열·강성묵 부회장, 외부 인사 2명 등을 차기 회장 후보군(숏리스트)으로 선정한 뒤 지난 1월 함 회장을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