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파인, 비전 AI 기술로 식자재 검품·검수 시스템 개발…식품 산업 경쟁력 확보 나서 '주목'
XR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딥파인, 아워홈과 식재 검품·검수 시스템 공동 개발 딥파인, 스마트 글라스 활용 XR 솔루션 ‘DAO’ 기반으로 수요 기업 특화 시스템 구축 목표는 휴먼 에러 최소화, 작업 생산성 20% 향상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XR 공간 컴퓨팅 플랫폼 기업 딥파인은 비전 AI 기술을 활용한 식자재 검품·검수 시스템 개발로 식품 산업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인공지능(AI)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한 ‘AI 바우처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딥파인은 솔루션 공급 기업으로 주관 기관인 종합식품기업 아워홈과 협업한다. 지난 5월부터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왔으며, 현재 기술검증(PoC) 중이다.
딥파인은 기존에 개발 및 운영하고 있는 DAO(DEEP.FINE AR.ON·딥파인 아론)를 기반으로 수요 기업에 특화된 검품·검수 시스템을 구축했다. DAO는 산업 현장의 모든 정보를 원격으로 관리해 안전성, 효율성을 높이는 XR 업무 관리 솔루션이다. 현장 작업자와 본사 관리자는 스마트 글라스를 통해 음성, AR 드로잉·포인팅, 증강 매뉴얼 등으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
검품·검수 시스템에는 DAO 솔루션의 주요 기술인 비전 AI 기술이 투입됐다. 비전 AI 기술 중 이미지 속 문자를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하는 광학문자인식(OCR)을 활용해 식자재 라벨을 인식하며, 특허 출원한 템플릿 자동 매칭 방식을 통해 수기 입력을 자동화한다. 반복 업무의 정확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키기 위함이다.
현장 작업자는 시스템이 적용된 스마트 글라스를 착용하고 두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검품·검수를 진행하게 된다. 식자재 품질이 기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경고를 통해 이를 알린다. 딥파인은 저해상도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객체를 인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지난달 말 특허를 출원한 바 있으며, 이를 적용해 보다 높은 성능의 시스템을 구현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딥파인과의 이번 검품·검수 시스템 공동 개발을 시작으로 푸드테크 기술을 활용해 반복 업무 중 나타나는 작업자의 실수를 줄이고 작업 효율 및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현배 딥파인 CEO는 “딥파인의 DAO 솔루션을 기반으로 수요 기업에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에 집중했으며, 이를 통해 인간의 행동에서 발생하는 오류 ‘휴먼 에러’를 최소화하고 작업 생산성을 약 20%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AI 기술을 통해 푸드테크 산업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스마트 팩토리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딥파인은 현실과 가상의 모든 정보가 연결되는 혁신적인 공간 컴퓨팅 기술로 XR 산업을 이끌고 있다.
딥파인의 주요 서비스는 DAO와 DSC(DEEP.FINE Spatial Crafter)다. DAO는 스마트 글라스를 활용한 원격 업무 솔루션으로 산업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킨다.
DSC는 전문 장비 없이 누구나 모바일 디바이스에 부착된 카메라, 센서 등을 통해 손쉽게 주변을 디지털 공간으로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다.
딥파인은 DAO 솔루션이 탑재된 스마트 글라스와 드론을 활용해 경기도 전체 시·군의 위험 시설물 점검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설물 관련 민원을 원격으로 수행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DSC는 서울시,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협력한 AR 실내외 내비게이션 실증 사업에 적용됐으며, 광화문 역사와 광장 일대에 대규모 AR 지도 서비스를 구현했다.
딥파인의 누적 투자액은 총 80억 원이다. 2023년 6월 2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 브리지 투자를 유치했으며, 같은 해 말 65억 원 규모의 시리즈 A를 추가 유치했다.
시리즈 A 투자 라운드에는 에스엠컬처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기업은행, 기술보증기금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