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KIAㆍ삼성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게임 오늘 오후 4시 재개...가을비 승리의 여신은 누구? '초미관심'

2024-10-23     김하성 기자
22일 전날 우천으로 중단됐다 재개를 앞둔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과 2차전 경기가 예정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 우천에 대비해 대형 방수포가 덮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가 31년 만에 격돌한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는 1차전에서 가을비로 인해 포스트시즌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돼 23일 오후 4시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경기가 속개된다.

이틀 연속 1차전이 제대로 열리지 못하면서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팀을 환하게 비춰 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경기가 예정된 광주지역 날씨는 이날 오후부터 맑은 하늘을 되찾아 경기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절기상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霜降)인 이날 낮 광주의 최고기온은 17∼20도 분포로 전날보다 2∼5도가량 떨어지겠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해 현지 관람하는 관중들은 두툼한 옷등 보온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1차전 경기는 이날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공격 무사 1, 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서스펜디드 게임은 더블헤더와 달리 9회까지 동점인 경우 연장전에 들어간다.

전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은 삼성이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공격 도중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심판진은 40여분 동안 기다렸으나 비가 그치지 않자 서스펜디드게임을 선언했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처음이다.

전날 1차전 경기는 6회초에 '0'의 행진이 깨졌다.

삼성 선두타자로 나선 김헌곤은 2볼-2스트라이크에서 네일의 5구째 바깥쪽 슬라이더를 밀어 쳐 우측 폴 안쪽으로 살짝 넘어가는 짜릿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홈런을 맞은 네일은 후속타자 르윈 디아즈마저 볼넷으로 내보낸 뒤 장현식과 교체됐다.

하지만 장현식도 내리는 빗속에 제구를 잡지 못해 강민호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무사 1, 2루를 자초했다.

삼성이 추가 득점 기회를 잡은 상황에서 빗줄기가 더욱 굵어지자 박종철 주심은 1루심과 상의한 뒤 경기 중단을 선언했다.

20일 오후 광주 동구 라마다플라자충장호텔 라벤더홀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미디어데이에서 양 팀 감독과 선수들이 우승컵을 놓고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왼쪽부터 KIA 김도영, 양현종, 이범호 감독, 삼성 박진만 감독, 강민호, 김영웅. /사진=연합뉴스

 

정규시즌 1위로 KS에 직행한 KIA 이범호 감독은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가 우천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선언된 후 인터뷰실을 찾아와 "우리 선수들이 다소 긴장하고 흥분한 모습을 보였는데, 내일은 이런 부분을 개선하고 좋은 경기 감각으로 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차전을 한다는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1차전 남은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잘 준비해서 내일 좋은 결과를 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가 선언되자 "시즌 중에도 없던 상황이 발생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시작부터 걱정되긴 했다. 선발 투수를 쓰고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를 걱정했는데 그런 부분이 아쉽다.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고 투구 수도 적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다"며 씁쓸해했다.

1차전 승리팀의 한국시리즈 우승확률 72.5%다. 

양 팀이 1차전 승부에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는 이유다.

한국시리즈 2차전은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시작한다.

한편 중단된 1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1차전 티켓 소지자에 한해 가능하며, 별도 재예매는 없다. 2차전의 관람객 입장은 기존 2차전 예매자에 한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