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의 날] 삼성전자, 하버드, MIT 등 세계 유수의 의료기관들과 마음건강 연구
[이슈앤비즈 박소란 기자] 삼성전자는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미디어 랩(MIT Media Lab), 브리검 여성 병원(Brigham & Women’s Hospital), 툴레인 의과대학 심혈관 연구소(Tulane University School of Medicine Heart and Vascular Institute)와 협력해 ‘마음건강’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8일 밝혔다.
‘세계 정신건강의 날(World Mental Health Day)’을 맞아 세계 유수의 의료 연구기관들과 우울증, 기분 변화, 회복력,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지표를 분석하고 몸과 마음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탐구, 더 많은 사람들에게 예방적인 헬스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추진 중인 연구들을 소개한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과 협력해 우울증 감지 및 예방 실현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는 각기 다른 수준의 우울증을 겪고 있는 연구 참가자 150명을 대상으로 우울증과 갤럭시 워치로 수집한 여러 생체 지표 간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는 참가자들의 생체 데이터 패턴, 활동 수준, 수면 단계, 주중과 주말의 수면 시간 차이 등 지표와 우울증 간의 상관관계를 검증해 질병의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 결과는 마음 건강 지수 개발에 활용되어 사용자들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도움 줄 것으로 기대된다.
MIT 미디어 랩과 함께 수면을 바탕으로 삶의 질 측정
MIT 미디어 랩에서는 수면 패턴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의 연관성을 분석해 수면의 역할에 대한 이해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약 200명의 대학생이 연구에 참여해, 한 달간 자신의 수면을 기록하고 매일 아침 각성도, 행복감, 에너지, 건강, 안정감 등 5가지 삶의 질과 연관된 지표에 대해 자가 평가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단순히 수면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의 규칙성도 삶의 질과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MIT 미디어 랩은 혼합 효과 랜덤 포레스트(Mixed-effect random forest; MERF) 모델을 활용해 각 참가자의 수면 패턴에 따른 삶의 질 지표를 예측했다.
이 예측은 11~15%의 오차 범위로, 참가자들의 실제 자가 평가 결과와 유사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수면이 삶의 질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수면 패턴 분석에 기반해 개인 맞춤화된 방식으로 삶의 질 평가와 관리가 가능함을 시사한다.
브리검 여성 병원과 진행한 연구 통해 환자의 신속한 회복 지원
보스톤에 위치한 브리검 여성 병원에서는 회복탄력성과 생활패턴 간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은 질병이나 수술 등을 이겨내는 신체와 정신 능력을 총체적으로 측정하는 개념이다.
첫 번째 사례로 연구진은 갤럭시 워치를 통해 경피적 대동맥판막 치환술 수술 환자들의 생활 패턴과 건강 상태를 수술 전후로 실시간 추적하고, 효율적인 대규모 연구에 적합한 삼성 헬스 리서치 스택을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이 연구는 스트레스를 견디고 회복하는 능력에 대한 이해를 높여 의학적 판단을 위한 정보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개인이 다양한 역경에 맞서 신체적, 정신적 대비를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툴레인 의과대학과의 협력으로 심혈관 질환 조기 식별 연구 추진
정신건강은 미래의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친다.
뉴올리언스에 위치한 툴레인 의과대학에서는 갤럭시 워치와 삼성 헬스 SDK(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활용해 심혈관 질환의 위험 요인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생체지표를 연구하고 있다.
연구진은 인구통계학적 특성이 다양하고 심혈관 위험 요인이 높은 지역의 수천 명의 참가자를 최대 3년 동안 면밀히 모니터링한다.
이후 참가자들의 건강 기록과 수집된 생체지표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복잡하게 얽힌 건강 요인들을 파악한다.
이를 통해 심혈관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을 식별해 심혈관 위험을 정확하게 예측하고 예방하는 알고리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박헌수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삼성전자는 이전에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헬스 업계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우리의 고도화된 센서 기술과 전문 지식을 기반으로 의료기관과 협력해 신체와 마음건강의 연관성에 초점을 맞춘 연구를 추진함으로써 통합된 예방적 헬스 솔루션을 실현할 것”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