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고리1호기 해체 제염작업에 자율주행 로봇 활용

방사선량 측정 자율주행 로봇 최초 활용 작업자 피폭 최소화, 제염 효율성 증진

2024-05-08     배대은 기자
지난 7일부터 고리1호기 해체 제염작업에 투입된 방사선량 측정 자율주행 로봇의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 7일 고리1호기 해체 제염작업에 방사선량 측정 자율주행 로봇을 활용한다고 8일 밝혔다.

고리1호기 해체를 위한 계통제염에 착수한 한수원은 향후 로봇을 활용해 작업자의 피폭을 최소화하고 제염작업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한수원은 지난 2021년부터 원자력발전소 환경에 특화된 4족형 자율보행 지상로봇, 방사선량 측정 센서를 탑재한 실내 자율비행 로봇을 개발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한수원은 다수의 카메라와 방사선 센서, 빛으로 형상을 이미지화하는 기술인 3D '라이다(Lidar)'가 탑재된 로봇을 활용해 안전하게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작업자는 직접 방사선에 노출되는 위험이 없으며, 방사선량 정보를 시각화해 직관적으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

또 온도와 습도, 가습 센서가 추가된 지상로봇을 활용해 위험구역 모니터링 또한 가능하며 작업자의 안전도 확보할 수 있다. 

신호철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장은 “한수원이 개발한 로봇을 통해 안전한 원전 해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로봇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원전의 다양한 분야에 활용해 산업 안전을 높이고 기술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