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佛 프라마톰과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 MOU

월성 중수로 대상 암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기술타당성조사

2024-04-18     배대은 기자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 프라마톰 관계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이슈앤비즈 배대은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17일(현지시간) 프랑스 원전 장비업체 프라마톰(Framatome)과 '암 치료용 동위원소 생산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루테튬-177(Lu-177) 생산을 위해 월성 2~4호기 등 국내 중수로 원전을 대상으로 생산설비 설치, 설계 관련 기술타당성 조사를 수행한다.

한수원에 따르면 루테튬-177은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한 테라노스틱스(Theranostics) 방사성동위원소다.

루테튬-177은 신경내분비암과 전립선암 치료 등에 사용되며, 활용 분야가 무궁무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외의 경우 캐나다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중수로 상용원전을 통해 루테튬-177을 생산하고 있는 반면, 대한민국은 전량 해외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수원은 지난해 10월 한국원자력연구원 대한핵의학회, 한국방사선진흥협회와 ‘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및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루테튬-177 생산을 위한 기술개발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수원은 "프라마톰과의 이번 협력까지 더해지며 한수원의 암 치료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 전망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원자력발전이 전력 생산을 넘어 국민 보건복지에도 기여하는 긍정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과 싸우고 있는 많은 분들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