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차 다시 증가, 전북은행 예대마진 최고

7개월 평균 예대마진, 전북은행 5.69%포인트

2023-02-20     김현동 기자

[이슈앤비즈 김현동 기자] 작년 말 크게 줄어들었던 국내은행의 예대금리차이가 올해 들어 크게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경우 한달 사이에 0.9%포인트 급증했고 전북은행은 예대금리차이가 지속적으로 늘어나 6.4%포인트에 달했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예대금리차 공시에도 불구하고 예대마진이 다른 은행보다 큰 폭으로 높아 이자장사가 지나치다는 평가다.

20일 오후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공시된 '예대금리차 비교' 통계에 따르면 1월 정책서민금융(햇살론뱅크·햇살론15·안전망 대출)을 제외한 KB국민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가계대출금리-저축성수신금리)는 1.51%포인트(p)로 집계됐다.

KB국민은행의 1월 예대금리차는 전월 대비 0.9%포인트나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최근 7개월 간 예대금리차 평균이 1.02%포인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1월 예대금리차가 유독 크게 늘어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달 법인 예금이 크게 늘어나고, 신용대출이 증가하면서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예대금리차가 큰 폭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5대은행 중에서는 KB국민은행에 이어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가 1.44%포인트로 높았다.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이 1.46%포인트라는 점에서 1월 예대금리차는 평균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 NH농협은행의 예대금리차 평균은 5대 은행 중에서 가장 높았다.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에 이어 우리은행(1.07%포인트), 하나은행(1.03%포인트), 신한은행(0.84%포인트) 순으로 가계 예대금리차가 컸다.

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외국계 은행을 포함해 19개 은행 가운데 가계 예대금리차가 가장 큰 곳은 전북은행(6.40%포인트)이었다. 전북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도 5.69%포인트로 토스뱅크(5.22%포인트)보다 높았다.

인터넷 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의 가계 예대금리차가 4.72%포인트로 가장 컸다. 이어 케이뱅크(2.15%포인트)와 카카오뱅크(1.25%포인트)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