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분석] GS, GS리테일-GS홈쇼핑 합병 시너지 과제

2022-09-05     김하성 기자
GS그룹

GS그룹이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룹내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했지만 시너지 및 보유 사업에서의 펀더멘털 개선 여부, 추가적인 M&A 추진시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계획에 대한 모니터링이 강화돼야 할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발표한 '2022년 GS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2021년 7월 GS리테일이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한 이후 사업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은 제고됐지만 시너지 및 사업확장 전략의 본격적인 성과, 향후 보유 사업에서의 펀더멘털 개선 여부, 후속 전략에 따른 추가 투자부담, 재무안정성 변동 추이 등은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영위하던 편의점, SSM, H&B, 호텔 등의 기존 사업에 홈쇼핑이 추가됐으며, 채널 구성 측면에서는 대면과 비대면으로 다변화된 소매유통채널을 함께 확보하게 됐다. 

재무구조 측면에서도 GS리테일의 현금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사업기반에 힘입어 수년간 잉여현금 창출 기조를 지속해 온 GS홈쇼핑의 합병으로 풍부한 유동성이 유입되면서 합병 이후 통합된 GS리테일의 재무역량은 각 법인이 개별 실체로 존속하였을 때에 비해 개선됐다.

중기적으로 편의점사업에서 양호한 이익창출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코로나 19 영향 완화로 호텔사업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신평은 그러나 "신사업 추진을 위한 지분투자 및 투자부동산 취득 등으로 자금소요가 확대되면서 유동성 유입 효과가 일부 상쇄됐으며 온라인사업에서 높은 경쟁강도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 플랫폼 구축 및 통합 관련 비용과 프로모션, 배달 용역료, 인건비 증가로 공통 및 기타사업의 영업적자폭이 확대되면서 부문 전반의 수익성은 합병 이전에 비해 오히려 저하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GS홈쇼핑 합병 이후 통합 유통채널 구축, 퀵커머스 시장 선점 등 자금소요가 확대 추세를 보이고 있어 합병을 통한 사업경쟁력의 강화가 수익성 제고를 통한 재무구조의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으로 온라인사업 실적 추이와 추가적인 자금소요 등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국기업평가는 'GS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2021년 이후 GS리테일은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다. 편의점 매출 활성화를 위한 프로모션 비용 증가, T 커머스 채널 변경에 따른 송출수수료 인상, 고정비 부담 확대 등으로 2021년 마진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2022년에는 홈쇼핑사업 합병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및 신규 사업(어바웃펫, 쿠캣 등) 관련 적자 확대로 1분기 영업이익률이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하락한 1.1%였다. 2분기에 점포 수 증가, 파르나스호텔 실적 개선에 힘입어 매출, 이익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1.7%로 반등했지만, 상반기 수익성을 전년 동기 대비 회복세로 전환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영업수익성 저하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본부담이 작아 잉여현금창출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실질적 무차입 상태의 GS 홈쇼핑 합병 이후 레버리지가 하락한 상태를 지속하는 등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기평은 다만, 추가적인 M&A 를 추진할 경우 재무 부담이 확대될 수 있어 투자계획에 대한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GS 홈쇼핑 인수합병을 토대로 급변하는 유통시장에 대한 대응력의 기반을 확보한 것으로 본다.원활한 사업통합 및 새롭게 전개된 서비스들의 경쟁력 확보까지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수 있어 효율적인 사업 운영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ICE 신용평가는 ''GS그룹 분석 보고서'에서 "유통 부문은 운전자금 부담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가운데 편의점 신규출점 투자가 감소하며 투자 부담의 대부분을 자체 충당하는 우수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2022년 6월말 부채비율은 123.3%, 차입금의존도는 32.9%로 그룹 사업부문 중 상대적으로 우수한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ICE 신용평가는 다만 "GS리테일의 GS홈쇼핑 흡수합병 이후 온오프라인 통합 플랫폼 구축 과정에서 이커머스 및 물류 인프라를 중심으로 M&A 및 CAPEX 관련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향후 신규투자 부담의 변화여부, 투자효과의 발현 정도 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