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D2SF, HR 스타트업 ‘아이티앤베이직’등 97곳에 신규 투자
네이버 기업형 액셀러레이터 D2SF(D2스타트업팩토리)가 유망 스타트업에 신규 투자하는등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인사관리(HR) 테크 스타트업 ‘아이티앤베이직’에 신규 투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로써 네이버 D2SF는 2015년 출범 이후 현재까지 스타트업 97곳에 투자했다.
아이티앤베이직은 채용 및 협업도구 중심인 HR 테크 분야에서 피플 애널리틱스에 집중하는 희소한 스타트업으로 법인 설립 이후 네이버 D2SF로부터 첫 기관 투자를 유치했다.
아이티앤베이직은 데이터 기반으로 조직 구성원의 업무 성향을 분석해 팀워크 컨설팅을 제공하는 HR 솔루션 ‘심오피스’를 개발했다.
개인의 업무 성향을 9가지로 유형화하고, 나아가 조직 특성 및 구성원들 간의 관계 패턴까지 함께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분석 이후에는 조직의 성장 전략, 협업·소통 방식 등에 대한 컨설팅을 제공해 팀워크 및 조직 관리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현재 아이티앤베이직은 엔씨소프트, 현대백화점그룹, 한국얀센을 비롯한 다수의 기업 및 공공기관을 파트너사로 확보하며 높은 시장성을 입증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네이버의 팀워크 향상 프로그램인 `팀플레이@커넥트원`에 도입되어 임직원 대상으로 업무 성향 분석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코로나19 이후로 기업 들의 조직·인력 관리 니즈가 커졌고, 글로벌 HR 테크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아이티앤베이직은 시장 흐름과 기업 수요를 빠르게 포착해, 제품 상용화에 성공한 팀"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뛰어난 실행력을 토대로 의미있는 레퍼런스를 쌓아가고 있어,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투지 취지를 전했다.
민경욱 아이티앤베이직 대표는 "투자 유치와 더불어 네이버에 솔루션을 제공하게 돼 더욱더 의미가 깊다"라며 "향후 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하고, 보다 공격적인 비즈니스에 나서 데이터 기반의 HR SaaS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네이버 D2SF는 지난달 17일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이번 투자 대상은 개인 맞춤형 웰니스(Wellness) 플랫폼을 개발 중인 ‘가지랩’과 유전체 분석 기반 디지털 트윈 솔루션을 개발한 ‘프리딕티브’이다.
가지랩은 개인에 특화된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웰니스 큐레이션 플랫폼을 개발중인 스타트업이다.
설문을 통해 개인의 문제를 파악하고 영양∙운동∙수면∙휴식 등 웰니스 전반에 걸쳐 최적의 솔루션과 커뮤니티를 제공할 계획이다. 하반기 테스트를 거쳐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영인 가지랩 대표는 의사 출신으로 헬스케어 기업 쿰코리아와 눔재팬 대표를 역임하며 기업 성장을 이끈 바 있다.
프리딕티브는 북미 스타트업으로, 유전체 분석 정보를 담은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질병, 약물 민감도 가능성을 시뮬레이션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현재 손톱 채취 방식으로 2만여 개 유전자를 분석해 2만2500여개 질병, 780여개 약물 민감도를 예측하고 있다. 최근 미국 의료진 대상 베타 테스트를 마쳤으며, 미국, 영국, 싱가포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기업 및 국가기관과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프리딕티브의 공동 창업자인 윤사중 대표와 윤시중 CSO(최고과학책임자)는 유전체학 전공자로 현재 존스홉킨스 대학에서 겸임교수로 재직 중인 쌍둥이 형제다. 유전체 분석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지난 6월에는 인공지능(AI) 성능 향상을 위한 AI 기술을 개발 중인 스퀴즈비츠와 젠젠AI등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
스퀴즈비즈는 AI 모델을 4비트 이하로 경량화해 가속화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양자화 방식의 기술로, AI 모델 성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산처리 속도를 극한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다양한 AI 모델로 기술을 검증해 2023년 정식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클로바와 AI 모델 경량화 PoC를 진행 중이다.
지난 3월 창업한 스퀴즈비츠의 공동창업진은 AI 알고리즘 및 하드웨어 전반에 걸쳐 연구·개발 경험이 풍부한 멤버들이다. 세계적인 AI 학회 CVPR, ICLR, NeurlPS 등에서 8편 이상의 경량화 논문을 발표했고, AI 연산 전용 가속기(NPU)를 직접 설계한 경험도 갖고 있다. 이번 투자에는 포스텍홀딩스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젠젠AI는 이미지·영상 AI 기술을 보유한 팀으로 AI 학습 데이터를 자동으로 생성·합성하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실제 환경에서 수집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고품질로 빠르게 확보할 수 있어, AI 모델 성능을 효율적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솔루션이다. 연내 자체 생성·합성한 데이터로 성능을 검증하고 기업 파트너십을 확보해 2023년 정식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젠젠AI 팀은 영상처리 및 컴퓨터비전 전공자들로, 연구 개발 역량이 뛰어날 뿐 아니라 여러 AI 기술 스타트업 등 실제 현업에서 이미지·영상 데이터를 깊게 다뤄본 것이 강점이다. 현재 네이버 D2SF@분당에 입주해 네이버의 여러 AI 개발 조직과 접점을 모색하는 중이다. 이번 투자는 슈미트-DSC인베스트먼트 미래모빌리티펀드와 공동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