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74년만에 오늘부터 전면 개방...북악산 등산로도 열려
2022-05-10 김하성 기자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청와대가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과 함께 74년만에 일반 국민에게 완전 개방된다.
문화재청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정문에서 개방 기념행사를 열고, 정오쯤부터 일반 관람객 입장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첫날은 사전 예약을 신청한 2만 6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한다.
관람객은 기존 청와대 관람 동선에 있던 본관, 영빈관, 녹지원 외에도 관저, 침류각 등을 볼 수 있다. '청와대 불상', '미남불' 등으로 불린 보물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과 오운정도 관람할 수 있다.
다만 건물의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권역 전체를 관람하는 데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앞서 조선시대 한양의 주산인 명승 북악산(백악산)도 남파 무장공작원들이 청와대 습격을 시도한 이른바 '김신조 사건' 이후 54년 만에 완전히 개방됐다.
이번에 추가로 개방되는 북악산 등산로는 청와대 서남쪽에 자리 잡은 ‘칠궁(七宮)’에서 백악정까지의 600m와 청와대 동남쪽에 있는 춘추관에서 백악정까지의 800m 두 곳이다.
개방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5∼8월은 오전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산할 수 있다.
북악산이 개방된다고 해도 군사시설 보호구역이어서 드론 비행과 촬영은 금지되고, 흡연과 음주도 할 수 없다.
서울시는 청와대 개방 행사가 예정된 22일까지 청와대 주변 지하철역에 전동차를 추가로 투입하고, 서울 도심을 순환하는 버스도 운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