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 나스닥 지수 4.29%↓ㆍS&P500 4000선 붕괴...국제유가 WTI 6.1% 급락
[이슈앤비즈 김하성 기자]미국 뉴욕증시는 경기 둔화에 대한 공포가 커지면서 또다시 폭락했다.
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으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2.10포인트(3.20%) 떨어진 3991.24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521.41포인트(4.29%) 폭락한 1만1623.25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2021년 3월 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증시 폭락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등의 여파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져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예정된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국채금리 움직임을 주시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개장 전부터 3.20%까지 올랐다. 이는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가파른 금리 상승은 기술주와 성장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주요 종목별로는 AMD(-9.24%), 엔비디아(-9.24%), 아마존(-5.21%), 넷플릭스(-4.35%), 메타(-3.71%), 트위터(-3.68%), 애플(-3.32%), 알파벳A(-2.80%), 페이팔(-2.63%), 알파벳C(-2.23%), 버크셔 해서웨이(-1.85%) 등 주요 종목이 줄줄이 내렸다.
포드가 보유 중인 리비안 주식 800만주 가량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소식에 리비안 주가는 20.88% 폭락했다.
전기차주인 루시드 모터스(-9.92%)와 테슬라(-9.07%)도 급락했다.
한편 국제유가도 6%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6.68달러(6.1%) 떨어진 배럴당 103.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급락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중국의 수출 지표 악화에 국제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