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징 스타트업] '크리스틴 컴퍼니' 글로벌 브랜드 수주 신발 제조 시장 혁신 기대

2022-02-23     김하성 기자
네이버 D2SF가 후속투자한 크리스틴 컴퍼니의 신발 제조 플랫폼. /사진=네이버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패션테크 스타트업 크리스틴 컴퍼니가 신발 제조 공정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기업들로부터 연달아 투자금을 유치하는등 주목을 받고 있다.

크리스틴컴퍼니는 지난해 3월 네이버의 스타트업 양성조직 D2SF(D2 Startup Factory)와 시리즈벤처스 등으로부터 5억5000만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해 올들어서도 지난 10일 네이버 D2SF가 후속 투자를 단행해 관심이 집중됐다.

크리스틴 컴퍼니의 이번 프리시리즈A(pre-A) 총 투자유치금은 15억원 상당이며, 아주IB투자가 리드했고, 시리즈벤처스, 경남벤처투자가 공동으로 참여했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데이터 기반의 신발 제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데이터를 활용해 120여개에 달하는 신발 제조 공정을 효율화·체계화하여 하나의 플랫폼에서 유기적으로 연동함으로써, 신제품 기획부터 생산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 90% 단축했으며, 제조 원가는 최대 50% 절감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틴 컴퍼니의 플랫폼을 활용해, 대형 브랜드뿐만 아니라 중·소규모 브랜드, 개인 디자이너 및 크리에이터도 쉽게 신발 제조를 의뢰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또한 최신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한 신발 생산이 가능해졌다. 실제 크리스틴 컴퍼니의 자체 신발 브랜드인 ‘크리스틴’은 트렌드를 빠르게 반영해 한 달 만에 신제품을 기획·제조하고 판매하며 MZ 세대 소비자의 호응 속에 연 매출 10억원을 달성햇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자체 브랜드로 시장성 검증에 성공한 데 이어, 플랫폼을 연내 상용화할 계획으로 이미 유명 브랜드사와 협업을 논의 중이다.

또한 200여 곳의 신발 제조 공장과 협력해 구축한 오프라인 제조 공정을 온라인 플랫폼과 연동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브랜드사는 신발 제조를 의뢰한 후 제조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조 공장은 주문 의뢰를 검토하고 작업 이력을 관리할 수 있다.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크리스틴 컴퍼니는 풍부한 현장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신발 제조 공정 플랫폼을 구축해 자체 상품을 만들기 어려웠던 중·소규모 브랜드, 개인 디자이너 등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며 “더욱 다양한 브랜드와 크리에이터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자신만의 신발을 만들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민봉 크리스틴 컴퍼니 대표는 “오랫동안 정체돼 있었던 한국의 신발 제조 산업을 데이터 기술로 혁신해왔고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가능성 또한 인정받았다”라며 “유명 브랜드는 물론 중·소 업체 및 패션 디자이너, 크리에이터를 위한 신발 제조 플랫폼으로 시장에 안착하고, 글로벌 브랜드를 수주해 글로벌 신발 제조 시장의 혁신을 이끌겠다”라고 밝혔다.

뿐만아니라 크리스틴컴퍼니는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팁스(TIPS)에도 최종 선정됐다.

팁스는 정부가 민간 투자사와 함께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최대 5억원의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크리스틴컴퍼니는 팁스에 선정돼 2년간 5억원의 기술 연구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크리스틴컴퍼니는 IBK기업은행의 2022년 상반기 IBK창공(創工) 혁신 창업기업에도 선발돼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 받는다.

기업의 효율적인 성과 달성을 위해 전담 멘토, 전담 매니저, 전문 컨설턴트,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밀착형 멘토링도 지원 받게된다.

 크리스틴 컴퍼니는 개발자, 디자이너, 마케터 등 전 직군에 걸쳐 신발 산업에 애착이 있는 인재를 적극 채용 중이며, 올 상반기 중에는 신발 디자인 공모전을 추진해 최종 수상자들의 신발 제작 및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