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라이징 스타트업]모라이,독일 등 해외 현지법인 추가 설립 글로벌 경쟁력 강화

2022-02-21     김하성 기자
모라이가 디지털 트윈을 통해 구현한 미국 네바다 라스베이거스 모습./사진=모라이

 

[더블유스타트업 김하성 기자]자율주행 자동차등이 주도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 도래하고 있다.

이에따라 산업의 패러다임 변화 속도 또한 빨라지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키 위해 친환경 전기차를 사는 사람들이 크게 늘면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관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모라이(MORAI)'가 국내 굴지의 기업들과 투자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모라이는 지난 8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2018년 카이스트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모라이는 국내 유일의 풀스택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개발 스타트업이다.

기존 투자사인 네이버 D2SF, 현대자동차 제로원, 카카오벤처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후속 투자와 함께, 한국투자파트너스, KB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등이 신규 투자사로 참여, 누적 투자 금액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풀스택(Full-stack)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개발 기업인 모라이는 2018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자율주행차 연구진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이후, 자율주행 분야의 급부상과 더불어 가파르게 성장해왔다.

현대모비스, 현대오토에버, 네이버랩스, 포티투닷 등 기업부터 자동차안전연구원,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연구소, 대학까지 100여곳의 고객사를 확보했다. 엔비디아(NVIDIA), 앤시스(Ansys), 디스페이스(dSPACE) 등 다양한 글로벌기업들과도 긴밀한 파트너십 관계를 형성한 바 있다

모라이는 정밀지도(HD map) 데이터 기반 디지털트윈(Digital Twin) 자동 변환 기술을 통해 대규모 시뮬레이션 환경을제공한다는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CES 2022에서 클라우드 기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모라이에서는 미국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북미 시장 고객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향후 독일,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현지법인 추가 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 범위를 더욱 넓힐 계획이다.

모라이 시뮬레이션 플랫폼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미래 모빌리티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등 다른 모빌리티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어,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 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지원 모라이 대표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우수한 인재 영입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뛰어난 전문 인력들과 함께 기술력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모라이'에 후속 투자를 단행한 양상환 네이버 D2SF 리더는 "모라이는 뛰어난 디지털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업으로 성장했고 미국, 독일, 싱가포르 등 글로벌 시장으로의 성공적 진출이 기대된다"며 "특히 이번 투자를 통해 네이버랩스와의 지속적인 협력과 시너지 창출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모라이는 외부 협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모라이는 지난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인 디스페이스코리아(dSPACE Korea)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연동 시뮬레이션(Co-Simulation)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모라이는 이번 협업을 통해 시뮬레이션 및 검증 분야 선도기업인 디스페이스의 솔루션과 연동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해, 양 사의 강점을 통합한 툴체인을 만든다.

모라이는 지난해 6월 네이버랩스와 기술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모라이는 네이버랩스에서 수집한 판교,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의 정밀지도, 동적 데이터(주변차량, 보행자 등)를 활용해 시뮬레이션 환경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