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4700억원 '지방전용펀드' 조성

2022-02-04     노아나현 인턴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세종 청사/사진제공= 중소벤처기업부 DB

[더블유스타트업 노아나현 인턴기자] 정부는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4700억원 이상 규모의 ‘지방전용펀드’를 조성한다.

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투자 확대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지방전용펀드 4700억원 이상 조성’ 등을 담은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발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벤처투자는 해마다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비수도권 벤처투자 실적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비수도권 벤처투자 비중은 20% 내외 수준으로 수도권 편중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작년 수도권의 벤처투자 집중도는 약 82%로 투자 대상인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의 집중도보다 편중이 심했다.

중기부는 이에 4700억원 규모의 지방전용펀드와 함께 지역 투자 연결망(네트워크)를 조성해 지역 벤처투자를 활성화하고 지역 벤처투자가 지역 혁신 우수기업의 탄생과 일자리 창출로 연계돼 지역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 계획'을 마련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지역 엔젤중심지(허브)'가 구축된 호남과 충청권에 '지역 엔젤허브펀드'를 각각 50억원씩 총 1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또한 권역별 ‘지역 엔젤허브’를 통해 잠재적 엔젤투자자를 발굴하고 기업·엔젤투자자·유관기관과 투자 네트워킹을 추진한다.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보증을 받은 지방 소재 우수 창업기업은 올해도 275억원 규모의 보증연계 직접투자를 추진한다.

비수도권 엔젤투자가 후속투자로 연계되도록 대전·세종·충북·충남, 광주·전남·전북·제주, 대구·경북·강원, 부산·울산·경남 등 4개 광역권에 각각 100억원 내외로 총 400억원 규모의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를 신규 조성한다. 

‘지역 엔젤징검다리펀드’는 비수도권 창업초기 기업에 60% 이상을 투자하되 엔젤투자를 받은 비수도권 기업에 40% 이상을 후속 투자해야 한다.

중기부는 지난해 모태펀드 1000억원 출자로 결성된 ‘지역뉴딜 벤처펀드’는 올해 총 4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조성된 펀드들은 올해부터 지역 혁신기업을 발굴해 투자를 본격화할 예정이며 지난해 조성된 부산, 충청(대전·세종·충북·충남), 동남(울산·경남) 권역 외 올해도 추가 조성권역을 발굴할 계획이다.

이밖에 지역 팁스기업과 전국 투자자들의 자유로운 만남을 통한 투자 유치기회 확대를 위해 ‘웰컴투팁스’, ‘팁스살롱’ 등도 확대 운영한다.

박용순 중기부 벤처혁신정책관은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가 매우 중요하고 창업 여건 개선과 함께 벤처투자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면서 “지역 벤처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도 동참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